핏불 美서 9세 여아 공격 사망에 충격...맹견 관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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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불 美서 9세 여아 공격 사망에 충격...맹견 관리 어떻게?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9.08.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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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불 美서 9세 여아 공격 사망에 충격...맹견 관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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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불 美서 9세 여아 공격 사망에 충격...맹견 관리 어떻게?(사진=연합뉴스)

 핏불이 실시간 순위에 오른 가운데 미국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충격이다.

20일(현지시간) ABC방송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 에마 헤르난데스(9)는 전날 오후 4시께 집앞에서 놀다 이웃이 반려견으로 기르는 핏불 3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현장 인근에 있던 주민 에드 크루즈가 벽돌을 던져 개들을 쫓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으나, 사고는 순식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또다른 주민 데보라 골든은 "비명소리를 듣고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깨달았다. 달려가 보니 헤르난데스가 온몸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었다"며 "목의 살점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참혹한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크루즈는 문제의 개들이 맹견으로 분류되는 핏불이지만, 평소 사납지 않고 매우 온순했다면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러슬 솔라노 디트로이트 경찰청장은 "개 소유주의 친구가 총을 쏴 3마리 핏불 가운데 1마리를 사살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 소유주는 체포·수감됐고, 나머지 개 2마리는 당국이 보호 중"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개 소유주에게 적용 가능한 혐의를 판단 중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켄터키 주 루이빌의 두살짜리 남자 아기가 집 안에서 세입자가 기르는 핏불에 물려 사망한 바 있다. 문제의 개는 사망 사고 3주 전 아기의 귀를 깨물어 상처를 입혔으나 어른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아기 엄마와 개 주인 2명 모두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맹견에 의한 사망 사고 건수는 총 471건. 이 가운데 핏불에 의한 사망자 수는 311명으로 전체의 66% 이상이며 이어 로트와일러가 10%에 해당하는 47건을 차지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우리를 벗어난 맹견이 이웃집 개를 공격하고, 사람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느나 공격당한 이웃집개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물보호법상 핏불테리어는 도사견, 로트와일러 등과 함께 맹견으로 분류된다. 견주는 맹견을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고,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 등 안전장치를 착용시키는 등 관리의무를 지켜야 하며 매년 3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키울수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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