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의 종교개혁 100여 년 전, '롤라드'들의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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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종교개혁 100여 년 전, '롤라드'들의 숨겨진 이야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8.23 11:16
  • 수정 2019.08.2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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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10월 1일 압구정 광야아트센터서 개막
세상을 구원할 단 한권의 책, 덮으려는 자와 펼치려는 자의 숨막히는 대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웅장한 넘버, 방대한 무대... 120분 동안 펼쳐진다
루터의 종교개혁 100여년 전에 있었던 실화를 내용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이 오는 10월 1일 서울 압구정동 광야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자료= )copyright 데일리중앙
루터의 종교개혁 100여년 전에 있었던 실화를 내용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이 오는 10월 1일 서울 압구정동 광야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포스터=문화동행 아티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1517년)이 일어나기 100여 년 전 잉글랜드. 교회가 면죄부(면벌부)라는 이름으로 구원을 사고팔고, 사제가 아니면 성경을 소유할 수도 라틴어로 된 성경을 읽을 수도 없었던 암흑의 시대.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해서 비밀리에 퍼뜨리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교회는 그들을 '롤라드(독버섯)'라 부르며 교구마다 감찰 사제를 보내 닥치는 대로 잡아다가 처형한다.

평범한 시골 마을 로돈의 구둣방 주인 토마스와 하위사 부부. 하나뿐인 딸 아이린이 영어로 된 성경을 들고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불안에 떨며 야단치지만 아이린은 오히려 부부를 설득하려 한다.

어느날 아이린이 교회의 수배를 받아 쫓기고 있던 또 다른 롤라드 윌리엄 사제를 숨겨 달라며 집으로 데려오고, 경악한 부부가 윌리엄 사제를 내쫓기도 전에 감찰 사제가 들이닥치는데...

세상을 구원할 단 한 권의 책, 그 책을 덮어버리려는 자들과 그들에 맞서 책을 펼치려는 자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숨겨진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이다. 

이 시놉시스(줄거리)를 읽으며 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16세기 종교개혁이 어떻게 일어나고 그 과정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는지를 알기에-.

루터의 종교개혁 100여 년 전 '롤라드'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화제의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이 오는 10월 1일 개막한다.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광야아트센터.

창작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은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100여 년 전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로마 가톨릭 교회가 라틴어(고대 로마에서 쓰이던 언어)로 된 성경을 독점, 사제 외에는 성경을 소유하거나 라틴어 외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던 중세 암흑의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성경을 읽을 수 있게 영어로 번역해서 목숨을 걸고 퍼뜨렸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뮤지컬 스토리로 창작했다. 

실제 '롤라드', 독버섯이라 불리며 감찰 사제들에게 잡혀서 심하게 고문당하고 처형당했던 이들의 대부분은 잉글랜드 소도시와 촌락의 장인들, 하급 성직자들 등 평범한 서민들이었다. 

뮤지컬에서도 시골 마을 로돈에서 구둣방을 운영하는 토마스, 하위사 부부와 롤라드로 활동하는 딸 아이린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루터의 종교개혁 100여 년 전 번역이 금지된 한 권의 책을 세상에 퍼뜨린 평범한 시민들, '롤라드'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화제의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이 10월 1일 개막을 앞두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문화동행 아티스) copyright 데일리중앙
루터의 종교개혁 100여 년 전 번역이 금지된 한 권의 책을 세상에 퍼뜨린 평범한 시민들, '롤라드'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화제의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이 10월 1일 개막을 앞두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문화동행 아티스)
ⓒ 데일리중앙

이야기는 세상을 구원할 진리가 담긴 단 한 권의 책을 둘러싸고 펼쳐진다.

그 책이 세상에 널리 퍼지는 걸 막으려는 가톨릭 교회의 권력을 가진 자들과 그들에 맞서 온 세상에 책을 퍼뜨려 진리를 전하려는 평범한 이들의 쫓고 쫓기는 대결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지금은 언제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성경이 어떻게 온 세상에 퍼지게 됐는지, 가슴 깊은 울림과 묵직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개신교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됐던 루터의 종교개혁이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이뤄졌는지 역사적 배경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볼 만한 이야기다.

실화가 가진 힘과 탄탄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구성, 웅장한 넘버와 방대한 무대, 그리고 14세기 잉글랜드 풍경을 선보일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은 오는 10월 1일 개막한다. 서울 압구정동 광야아트센터.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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