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서울대 촛불집회, 물반 고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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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서울대 촛불집회, 물반 고기반"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8.29 08:58
  • 수정 2019.08.29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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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발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조국, 법 위반 사실 드러나면 자진사퇴할 것"
유시민 보건복지부 전 장관은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전날 밤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로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촛불집회에 대해 "물반 고기반"이라고 말했다. (사진=tbs)copyright 데일리중앙
유시민 보건복지부 전 장관은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전날 밤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로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촛불집회에 대해 "물반 고기반"이라고 말했다. (사진=tbs)ⓒ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유시민 보건복지부 전 장관은 29일 전날 밤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로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촛불집회에 대해 "물반 고기반"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를 보며 인간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정국 현안에 대해 얘기하며 이렇게 밝혔다. 유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참여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첫 국무위원 출신이다.

유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 도입된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라기보다는 그 후보자 지명을 받은 사람의 약점을 들춰서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는 무대로 쓰이고 있다"며 "원래부터 그런 목적으로 (자유한국당이) 한나라당 시절에 요구했던 거고 충실하게 원래 도입을 주장했던 취지대로 지금 자유한국당은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법이 만들어져 이듬해인 2006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은 국무위원에 대한 이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되고 첫번째 인사청문 대상이었다.

유 전 장관은 또 조국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전 장관은 "확정된 사실에 의거해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지만 무조건 조국을 떨어트려야 한다는 욕망이 언론보도를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파상 공세에 대해 그리스 고전 비극에 나오는 주인공(영웅)들의 운명적인 몰락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아직까지 의혹만 있지 법을 위반한 행위롤 볼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며 인사청문회에서 한 개라도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조국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할 것이라 전망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로 지난 28일 밤 열린 조국 후보자 사퇴 촉구 서울대 촛불집회에 대해선 '물 반 고기 반'이라고 말하며 "순수하게 집회하러 나온 대학생이 많은지 얼마나 모이나 구경
하러 온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했다.

조국 후보자 사퇴 촉구 서울대 촛불집회에는 주최 쪽 추산 7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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