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으로 '부적절' 57%... '적절하다'는 27%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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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으로 '부적절' 57%... '적절하다'는 27%에 그쳐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08.30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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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긍정 평가자' 층에서만 '적절하다' 응답 50% 넘어
한국당 지지층은 92%, 보수층에선 82%가 '부적절하다' 응답
민주당 지지층 33%, 정의당 지지층 44%도 '부적절하다' 응답
한국갤럽이 최근 국민 1004명에게 조국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 인물이라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57%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갤럽이 최근 국민 1004명에게 조국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 인물이라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57%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국 후보자가 장관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이 6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하다는 여론은 30%를 밑돌았다.

한국갤럽이 최근 국민 1004명에게 조국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 인물인지 여부를 물은 결과 57%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27%였고 나머지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조국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대통령 긍정 평가자(56%), 민주당 지지층(50%), 성향 진보층(49%) 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40대, 정의당 지지층 등에서는 적절·부적절 의견이 엇비슷했다.

그 밖의 대부분의 지역·연령·이념성향 등 응답자 특성별로는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앞섰다. 

구체적으로 자유한국당 지지층(92%)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90%를 넘었고 바른미래당 지지층(83%)과 보수층(82%)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80%를 웃돌았다.

서울(63%), 대구/경북(66%), 50대(67%), 60대 이상(68%), 무당층(62%)에서도 60% 넘는 응답자가 '부적절하다'고 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33%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고 정의당 지지층은 44%가 '부적절하다'는 응답을 내놨다.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다'는 의견은 모든 응답자 특성별 중에서 대통령 긍정평가자(56%)에서만 절반을 넘었다.

한국갤럽은 이번처럼 장관 지명 후보가 크게 주목받아 인사청문회 전후 평가한 사례는 흔치 않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 2013년 2월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재미사업가 김종훈씨에 대해서는 '적절' 33%, '부적절' 15%, 의견 유보가 52%로 조사된 바 있다. 그는 이중국적 논란 등으로 인사청문회 전에 자진 사퇴했다. 

참고로 2013년 이후 국무총리 후보 다섯 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전후 평가를 보면 2014년 6월 문창극 후보는 과거사·역사 인식 지적과 함께 '적합' 9%, '부적합' 64%를 기록했고 결국 인사청문회 전 자진 사퇴했다. 

또 2015년 초 이완구 후보는 지명 직후 긍정적 기류가 인사청문회 후 부정적으로 바뀐 가운데 총리 취임했으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곧 사임했다. 

2013년 2월 정홍원 후보, 2015년 5~6월 황교안 후보는 인사청문회 전후 긍·부정 어느 한쪽으로의 쏠림이 작은 편이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5~6월 이낙연 후보는 인사청문회 전후 '적합' 의견 60%로 별 논란 없이 총리 취임했다.

이 조사는 지난 27~2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총 통화 6484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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