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검찰 개혁의 적임자는 조국이 아닌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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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검찰 개혁의 적임자는 조국이 아닌 윤석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9.04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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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의 운명은 윤석열 총장 체제의 검찰 손에 달려 있다?
"청문회 생략하고 검찰 수사 무시한 조국 임명 강행은 촛불 배신"
대통령에게 명분도 실익도 없는 조국 후보자 장관 지명 철회 촉구
손학규 "문 대통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나라를 위해 결단해달라"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4일 "청문회 생략하고 검찰 수사도 무시한 채 조국 후보자 임명 강행은 촛불정신 배신이자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4일 "청문회 생략하고 검찰 수사도 무시한 채 조국 후보자 임명 강행은 촛불정신 배신이자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4일 "검찰 개혁의 적임자는 조국이 아닌 윤석열"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추가 압수수색, 관련자 소환 등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칼날이 마지막으로 어디로 향할지 온 국민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론하며 "조국의 시간은 가고 윤석열의 시간이 왔다"면서 "검찰 개혁의 적임자는 조국이 아닌 윤석열"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슬 퍼렇게 살아 있는 권력인 조국 후보자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에 나선 것은 검찰 개혁을 위한 진짜 출발이라고 치켜 세웠다. 

문 최고위원은 "검찰 개혁의 시금석은 돈 많은 범죄자들, 권력 있는 범법자들을 가차 없이 단죄할 수 있느냐에 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총장은 조국 후보자가 법을 어긴 사실이 있다면 청와대가 뭐라고 하든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한 사법처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제 조국 후보자의 운명은 윤석열 총장 체제의 검찰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문 최고위원은 "위선과 내로남불의 대명사인 조국 후보자의 시간은 갔다. 지금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원칙과 공정의 대명사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시간이다"라며 윤 총장의 분발을 독려했다. 

엄정한 검찰 수사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후보자 장관 임명이라며 청와대의 조국 후보자 임명 강행 움직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3국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 보고서를 오는 6일까지 재송부 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청문보고서를 보내달라고 한 것이다.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대통령의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인사청문회 없이 장관을 임명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며 촛불정신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회 청문회 절차도 생략하고 검찰 수사도 무시한 채 조국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는 촛불 정신에 대한 배신이자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이 대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서 보듯이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사유화한 정권은 결코 오래가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문 최고위원은 "수사 도중에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는 일은 조국 후보자에게 면죄부를 주라는 문 대통령의 (검찰에 대한) 노골적 압박과 다름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권이 걸었던 불행한 길을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후보자에 대한 미련을 버릴 것을 주문했다.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를 버리지 않으면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버릴 것이라고 했다. 

조국 후보자가 있으면 지금은 될 일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 최고위원은 "사법개혁, 검찰개혁, 선거법 개정도, 민생국회도 조국 후보자가 있으면 제대로 진행 안 된다. 조국 후보자는 정부를 식물정부로 만들고 국회를 동물국회로 만들고 나라를 갈등과 분열의 아수라장 몰아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명분도 실익도 없는 조국 후보자 장관 지명을 어서 빨리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나라를 위해 결단해달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거듭 요청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나라를 위해 결단해달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거듭 요청했다.
ⓒ 데일리중앙

손학규 대표도 조국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간곡하게 요청했다.

손 대표는 "나라가 온통 불신과 혼란에 빠져 있고 편가르기 싸움으로 멍들고 있다. (지금은) 니 편 내 편을 가를 때가 아니고 나라를 구해야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나라를 위해 결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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