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 센터장 "태풍 링링, 자동차도 뒤집는 싹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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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 센터장 "태풍 링링, 자동차도 뒤집는 싹쓸바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9.06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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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 센터장 "산사태나 축대나 옹벽 붕괴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이런 지역 사시는 분들은 가까이 접근할 때는 미리 대피하시는 것이 좋을 거다"
기상 전문가 K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이 뉴스쇼'에 나와 "태풍 링링, 자동차도 뒤집는 싹쓸바람"이라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기상 전문가 K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이 뉴스쇼'에 나와 "태풍 링링, 자동차도 뒤집는 싹쓸바람"이라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태풍 링링 소식이 알려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즉 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밤 제주 지역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오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오는 7일 오후에는 수도권까지,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이다.

기상 전문가 K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이 뉴스쇼>에 나와 "태풍 링링, 자동차도 뒤집는 싹쓸바람"이라 밝혔다.

태풍 링링은 과연 어느 정도 태풍일까?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현재 중심 기압이 950hPa, 중심 최대 풍속이 47m. 강도는 매우 강한 태풍이고"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크기는 중형급 태풍이다. 곤파스, 2010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당시 곤파스하고 상당히 비슷하다. 다만 태풍 강도는 곤파스 때보다 지금이 약간 더 강하다"고 밝혔다.

반 예보센터장은 "사실 곤파스 때 이거와 비슷한 경로를 보였던 게 2000년에 쁘라삐룬이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상으로 올라왔던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했던 태풍인데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58m까지 불었다"며 "서해안에서는 보통 35에서 45정도가 불었는데"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정도 불게 되면 실제로 나무는 뽑히고. 배가 뒤집히고. 자동차도 뒤집히는 수준"이라 덧붙였다.

반 예보센터장은 "이게 우리가 보퍼트 풍력 계급으로 초속 32m가 나오면 싹쓸바람이라고 부른다"며 "그러면 거의 자동차도 뒤집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고 말했다.

이어 "지금 문제는 링링이 올라오면서, 이번 태풍 같은 경우는 세력이 크게 약화되지 않고 북상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 위치할 때 이때 최대 풍속이 37m 정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쁘라삐룬 같은 경우도 그 당시는 28명이 사망, 실종이 있었고요. 거의 2500억 원 재산 피해가 있었다. 그 정도 이상의 피해가 있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이 된다"고 말했다.

반 예보센터장은 "올해 7월과 8월 초에 우리나라로 북상했던 다나스, 프란시스코는 올라오면서도 원래 약한 태풍이었다"며 "지금은 매우 강한 태풍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보통 태풍이 해수 온도가 27도 이상일 때 발생하거나 발달하는데 지금은 제주 인근까지는 27도까지고. 남해안, 서해 일부도 26도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태풍이 북상해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 않고"라며 "여기다 저희들 기상업자들이 볼 때는 제주도를 지나면서는 한 시속 거의 40km 속도로 굉장히 빠르게 북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렇게 이동 속도가 빠를 때는 세력이 그렇게 약해지지가 않는다. 그대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반 예보센터장은 "9월이 해수 온도는 가장 높다. 오히려 8월보다 9월이 더 높다. 그래서 9월 태풍들이 이제 점점 더 무서워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루사라든가 매미라든가 1959년 사라라든가 전부 다 9월 태풍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가장 태풍의 바람이 강할 때가 언제냐면 위도가 같은 위도까지 올라왔을 때다. 그런데 그게 내일 15시가 바람이 가장 강할 것으로 보고"라고 말했다.

이어 "대개 이 정도 이동 속도일 경우에는 앞으로 3시간, 뒤로 3시간 정도를 피크 타임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반 예보센터장은 "그러니까 보통 정오부터 시작해서 한 18시 사이, 이 정도가 수도권 지역에 가장 피해를 크게 입히는 그런 시간이 되지 않겠나 예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반이 많이 약한다. 그래서 산사태나 축대나 옹벽 붕괴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이런 지역 사시는 분들은 가까이 접근할 때는 미리 대피하시는 것이 좋을 거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다음에 태풍이 올라오면서 인명 피해가 큰 게 날아다니는 비상물에 의해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태풍이 접근할 때는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시고"라고 덧붙였다.

또한 "가스 같은 건 미리 차단해 주는 것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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