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금태섭 "이걸 묻는데 저걸 답변하냐" 질타
상태바
조국 청문회... 금태섭 "이걸 묻는데 저걸 답변하냐" 질타
  • 김영민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9.06 15:22
  • 수정 2019.09.07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국 후보자의 '동문서답' 식 답변 태도 강하게 비판
'언행불일치'와 내편 니편 달리 대하는 이중잣대 질타
조국 후보자 "도덕적 문제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한다"
"최성해총장과 통화는 했지만 부탁이나 압력은 없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선서를 한 뒤 쏟아지는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를 받았다. 오전 회의에서는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의 통화 등이 최대 쟁점이 됐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선서를 한 뒤 쏟아지는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를 받았다. 오전 회의에서는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의 통화 등이 최대 쟁점이 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영민 기자] 민주당 금태섭 국회의원은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언행불일치 등을 강하게 지적했다.

또 이걸 묻는데 저걸 대답하는 '동문서답' 식의 답변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리고 조국 후보자의 이중적 잣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야당 의원이 아닌 집권여당 의원의 이러한 지적은 큰 주목을 받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오전 회의에서는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의 통화 내용 등이 큰 쟁점이 됐다.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에 민주당 의원들이 적극 방어에 나섰지만 시종 후보자가 수세적으로 내몰리는 분위기였다.

조국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도 "송구하다" "죄송하다" "미안하다" 취지의 발언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금태섭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후보자는 오랜기간 SNS릍 통해서 사회문제에 대해 특히 공정함에 대해 발언해왔다"면서 "그런데 후보자가 지금까지 해온 말과 실제 살아온 삶이 전혀 다르다는 걸 알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또 "(언론과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후보자와 그 주변에서는 위법은 없다, 결정적 한방이 없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했다"며 "상식에 맞지 않는 답변"이라고 했다.

특히 "사람이 이걸 묻는데 저걸 답변하면 화가 난다. 그건 묻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묻는 사람은 의혹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데 후보자는 의혹에 대한 답변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만 한다는 것이다.

금 의원은 또한 "후보자는 금수저는 진보를 지향하면 안 되냐, 이른바 '강남좌파'는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니냐 라고도 했다"며 "역시 엉뚱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금 의원은 조국 후보자에게 많은 국민과 젊은 세대로부터 비판을 받는 이유에 대해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언행 불일치 때문"이라고 충고했다.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후보자가 자신은 '개혁주의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했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고백한다'고 한 데 대해서도 "거기서 개혁주의자가 왜 나오냐"고 비판했다.

그리고 지난 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젊은 친구들과 식사하면서 나눈 얘기도 소개했다.

금 의원은 "어제 우연히 젊은이들을 만나 식사를 했는데 조국 후보자의 가장 큰 단점이 뭐냐고 물었더니 '공감 능력이 없는 게 아니냐'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당당한 분노에 동문서답 식의 답변을 해서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후보자에게 물었다.

금 의원은 조국 후보자가 진심으로 변명없이 젊은 세대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예, (사과할 생각이)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금태섭 의원은 이어 연장선상에서 묻겠다며 조국 후보자의 이중 기준의 문제를 지적했다.

금 의원은 "후보자가 지금까지 인터넷에 올린 많은 sns 글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바로 우리편을 대할 때와 남의 편을 대할 때 기준이 다르고 따라서 편가르기를 했다는 점에 있다"고 했다.

금 의원은 "물론 이것도 불법은 아니지만 어느 편이냐에 따라 자세가 달라졌다는 것은 공정함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큰 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비판에 대해 후보자는 어떤 입장이냐"고 물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에 노출됐다. 특히 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후보자에 대해 동분서답 식 답변 태도와 언행 불일치를 강하게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에 노출됐다. 특히 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후보자에 대해 동분서답 식 답변 태도와 언행 불일치를 강하게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 데일리중앙

이에 조국 후보자는 "그 비판의 취지 충분히 이해를 하고 제가 성찰하고 있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은 쏟아지는 비난과 의혹에도 굳이 장관이 돼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할 때만 해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놓고 지금와사 청와대와 총리, 장관, 민주당까지 검찰 수사를 비난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지적했다.

박 의원은 먼저 "제기된 수십개의 의혹에 대해서 본인은 관련이 없고 최소한 부인과 딸에게도 도덕적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조국 후보자는 "제가 아는 부분도 모르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알지 못한다"며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는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이뤄지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선 "검찰은 나름 혐의와 의심에 따라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차차 밝혀질 것이고 그 결과에 마땅히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40일 간 대한민국은 조국 천하였는데 아무리 검찰이, 윤석열 총장이 싫다고 해도 수사 중인 검찰에 대해 군사정권에서나 사용할 '내란음모' 수준 수사라고 폄훼를 하면 과연 법무부 장관이 된들 검찰이 통제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박지원 의원은 또 "청와대나 총리, 법무부 장관에게 청문회가 끝나고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이러한 과잉 발언에 대해서 자제해 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조국 후보자는 "양측이 일정하게 자제를 해야 한다"며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따가운 비난과 의혹을 받으면서도 법무부 장관을 꼭 해야 하겠나"라고 물었고, 조 후보자는 "마지막 공직으로 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 사회(진행)를 맡은 여상규 법사위원장(자유한국당)은 조국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논란에 대해 질의했다.

판사 출신의 여상규 위원장은 먼저 "표창장 발행인은 동양대 최성해 총장이 맞죠"라고 묻고 조 후보자로부터 "예"라는 답변을 들은 뒤 "최성해 총장은 (표창장 발행을) 위임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후보자이든 부인이든 누구든 최 총장으로부터 표창장 발행을 위임받았다는 근거가 있느냐"고 했다.

이에 조국 후보자는 "당연히 없다. 그 정도의 표창장은 큰 표창이 아니기 때문에..."라고 답변을 이어가자 여 위원장이 중간에 끊었다.

여 위원장은 그러면서 "발행인이 위임하지 않았다면 위임받았다는 객관적 근거를 대야 한다. 그런 근거가 없다면 (표창장을 총장이 위임 발행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위임을 부인하는 총장에게 위임을 했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하느냐"며 "이렇게 뒤면 나중에 증언을 들게 되면 위증교사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조국 후보자는 최성해 통장한테 부탁을 하거나 직접 전화를 한 것이 아니라고 강하게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말씀드리자면 바깥에서 (아내가 최성해 총장과) 통화하는 내용을 듣게 됐는데 제 배우자가 상당히 놀라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흥분하고 놀라고 두려운 그런 상태였다. 그래서 제가 배우자를 안정시키면서 (전화기를 대신 받아 최 총장에게) '제 배우자가 많이 억울해 한다. 조사를 해서 사실관계를 밝혀달라'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여상규 위원장은 "알겠는데 그런 말 자체가 부탁이자 후보자 지위에서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최성해 총장은 학자적 양심으로 허위사실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었다고 고백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는 100여 명이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리는 등 이 청문회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반영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는 100여 명이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리는 등 이 청문회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반영했다.
ⓒ 데일리중앙

조국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오전 회의는 이날 낮 12시35에 정회했다. 오후 1시40분부터 오후 회의가 속개됐다.

김영민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