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고노 국방장관? 한국엔 악마, 아베엔 천사"
상태바
호사카 유지 "고노 국방장관? 한국엔 악마, 아베엔 천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9.09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사카 유지 "아베 정권이 바로 그런 정권이기 때문에 거기에 편승하는 방법이 많이 유행되어 있다. 욱일기라는 것은, 일본 과거의 정권이면 좀 주변의 국가를 배려해야하는데"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것은 아베 정권이 바로 그런 정권이기 때문에 거기에 편승하는 방법이 많이 유행되어 있다. 욱일기라는 것은, 일본 과거의 정권이면 좀 주변의 국가를 배려해야하는데"라고 말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것은 아베 정권이 바로 그런 정권이기 때문에 거기에 편승하는 방법이 많이 유행되어 있다. 욱일기라는 것은, 일본 과거의 정권이면 좀 주변의 국가를 배려해야하는데"라고 말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일본이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제재 없이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욱일기가 이미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막을 이유가 없다. 욱일기 자체는 어떠한 정치적 의미도 담고 있지 않다. 그래서 허용한다'고 밝힌 것.

'한국 내에서라도 욱일기 사용하지 맙시다'라며 욱일기 사용 금지법을 제안했던 호사카 유지 교수는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호사카 유지 교수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일장기의 동그란 부분에서 뭐라 그래야 되죠. 이렇게 빗살처럼 쫙 직선이 퍼져나가는 그 모양이 여러분 욱일기예요. 이게 언제부터 쓰인 거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쪽에서 취재한 걸로는 옛날부터 사용됐다고 하는데. 그러나 제가 좀 조사를 했더니 그게 일반적으로 사용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히 일부의 일본의 지방이라든가 무사 집안이라든가 그런 데서 조금 썼던 것뿐이고"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적으로 일본에서 대중화가 된 것은 1875년에 일본 육군의 그리고 해군의 군기로 사용돼가지고 그 이후. 그러니까 침략 전쟁의 항상 선두에 욱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거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 모양은 무슨 뜻일까?

호사카 유지 교수는 "햇살이 계속 퍼져나가고 있어가지고 일본이라는 일장기가 태양 하나다. 그런데 이것이 세계에 퍼져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영토 확장. 그런 내용으로 알 수가 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독일 나치의 상징, 그 나치 상징은 지금 독일에서 엄격하게 사용 금지거든요?'라는 진행자 말에 호사카 유지 교슈는 "그렇다"고 답했다.

일본은 이게 전범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공공연하게 다 쓰게 두는 걸까?

호사카 유지 교수는 "그건 연합국이 전 후에 일본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것을 제재하지 않았다라는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이유로 역시 6.25가 일어났기 때문에. 그래서 일본에서 A급 전범이었던 사람들이라든가 많이 석방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왜냐하면 일본이 조금 강해져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판단이 당시 특히 미국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그때 일본군은 부활할 수 없어도 자위대를 만드는 것을 사실상 허용한다. 그때 맥아더는 한반도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자위대의 전신이 되었던 경찰 예비대라는 게 만들어진다. 그때쯤부터 욱일기가 부활되는 거다, 일본에서. 그렇게 되어서 자위대의 로고로 사용되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때는 쭉 미국이나 연합국은 북한하고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상황을 일본이 사실 틈을 타서, 사실 하켄크로이츠 같은 것들은 연합국에서 상당히 강하게 제재가 있었기 때문에 독일이나 그리고 옆에 있는 프랑스도 사실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런 부분들을 조금 못 했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욱일기 모양이. 일본에서 여러 가지 운동화라든지 티셔츠라든지 자유롭게 막 쓰일까? 광범위하게 정말 쓰일까?'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것은 아베 정권이 바로 그런 정권이기 때문에 거기에 편승하는 방법이 많이 유행되어 있다. 욱일기라는 것은, 일본 과거의 정권이면 좀 주변의 국가를 배려해야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아베 정권은 오히려 그러한 2차 세계대전의 상징물을 부활시키자라는 그러한 정권이고. 그러니까 대일본제국이 다 옳았다. 그런 것이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그는 "침략 전쟁을 인정하지 않는 정권이기 때문에. 욱일기가 침략의 상징이다라고 이쪽에서 이야기를 해도 전혀 먹히지 않는 거다"라고 말했다.

'어디에 문양이 그려져 있는 것까지 보셨냐, 호사카 유지 교수님? 예를 들어'라는 진행자 질문에 호사카 유지 교수는 "그러니까 패럴림픽의 메달?"이라 말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부채의 내용이다. 그런 식으로 하지만 그것은 다 구실에 불과하고. 아베 정권이라는 정권은 그런 욱일기라든가 그리고 야스쿠니 신사라든가 다 부활시키려고 하는 정권입니다.

그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우리가 알고 대처해야 되는 그런 시점에 온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물론 일장기도 우리가 보면 상당히 거부감이 있다. 우리라기보다 한국. 저는 한국 사람이니까 우리라고 하는데. 일장기도 사실 전범기라고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장기는 옛날부터 있었으니까 그것을 그냥 허용하는 것뿐이고"라고 밝혔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하겐크로이츠하고 사실상 같은 전범기를 그대로 놔두면 안 된다라는 것은 중국도 그렇고 우리 한국의 입장도 그런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번에 도쿄올림픽위원회는 아베 정권 하에 있으니까 이건 허용한다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로 나올 수밖에 없는데"라고 덧붙였다.

그는 "IOC도 이쪽에서 항의를 했다. 그런데 IOC는 이렇게 답을 했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이것은 제재의 대상이 된다.’ 이 정도였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말하면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면 그냥 허용한다라는 내용으로. 그러니까 도쿄올림픽위원회에 사용하지 말아라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에게, 그러니까 한국 쪽에 이게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금지시키겠다. 그러한 내용이니까 원칙적으로 그쪽에서 사용하는 것에는 일단 오케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되는 것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진짜 사용된다면, 그러니까 이쪽에서 그걸 입증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어떤 면에서는"이라 덧붙였다.

그는 " IOC 자체가 욱일기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다. 유럽에서는, 이쪽에서 지적을 정확하게 해야만이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양에서 그런 식으로 법적으로 금지가 되지 않았던 과거가 있기 때문에 인식이 조금 덜 되어 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서 역사적으로 이게 전범기였다라는 것을 끊임없이 정확한 루트를 통해서 계속 제기를 해야 되는데"라고 밝혔다.

또한 "그 제기 자체가 우리는 잘하고 있는지 그것도 약간 의문이고요. 이렇게 불거져야 움직이기 때문에. 일본은 꾸준히 이런 것은 전범기 아니다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은 앞으로 좀 우리가. 그러니까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이런 부분들을 국책으로 계속 이어나가야 되는 그런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전범기다라는 것을 지금은 개인적인 활동가라든가 그런 사람들이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국가적인 조직 안에서 이걸 계속 홍보해나가야 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