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범법자 조국!"... 나경원 "피의자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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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범법자 조국!"... 나경원 "피의자 조국!"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9.10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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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 대회
'조국 사퇴, 문재인 사죄' 촉구 대정부 장외 투쟁 본격화
황교안,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 제안
"대통령, 범법자를 법무부장관 시키다니 제정신 아닌 것 같다"
나경원 "피의자가 법무부 장관 되는 정권 반드시 책임 물어야"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장외집회를 이어가며 대정부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0일 이틀째 반정부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장외집회를 이어가며 대정부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0일 이틀째 반정부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장외집회를 이어가며 대정부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당은 10일부터 전국에 걸쳐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 대회를 열며 반정부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첫날 일정으로 자유한국당은 서울 신촌, 왕십리, 반포, 광화문 등지에서 대규모 집회와 함께 '조국 사퇴, 문재인 사죄'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강요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에 제안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임명 폭거를 통해서 국민과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야당을 밟고 올라서 독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자신과 한 줌 주변 세력을 위해서 자유와 민주, 정의와 공정을 내던졌다. 이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며 국민연대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서울 도심을 돌며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장관 임명 부당성을 국민께 알리며 자유한국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대 옆 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 대회에서 황 대표는 '조국 사퇴!'를 외쳤다.

황 대표는 "지난 한 달 동안 우리는 조국의 진면목을 봤다. 말로는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했지만 조국은 '불공정과 불의의 아이콘'이었다"며 조국 장관을 '범죄자 조국' '위선자 조국'이라 불렀다.

조국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등 격한 말을 쏟아냈다. 심판. 싸움, 끌어내려야 한다 등의 거친 발언도 이어졌다.

황 대표는 "법무부는 법을 다루는 곳이다. 범법자가 거기 가서 장관할 수 있는가. 이런 사람을 바로 다른 부처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을 시키다니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또 "대통령이 조국에게 장관 임명장을 주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원칙에 근거해서 줬다', 정말 황당하다. 국민은 '조국 임명하지 말라'고 하는데 마음대로 임명을 해버렸다. 이에 원칙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제는 싸워나가야 된다. 조국을 물러나게, 떨어뜨리게 사퇴시켜야 된다. 조국을 끌어내야 된다. 대통령, 심판해야 된다. 강력하게 심판해서 모든 것을 다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목숨을 걸고 끝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에 맞서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국 장관을 '장관'이라는 호칭 대신 '피의자' '범죄 혐의자' '위선자' 등으로 불렀다.

나 원내대표는 "피의자 조국이 이정도 심할 줄 몰랐다. 조국 후보를 지명했을 때 그의 삶도 아름다울 줄 알았다. 그런데 까면 깔수록 양파같이 나오는 의혹들 그것은 단순히 위선만이 아니었다. 위법이었고 그리고 헌정질서를 농단할 수 있는 위험이었다. 그래서 저희가 '사퇴'를 외쳤다"고 연설했다.

이어 피의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는 이런 정권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의당을 민주당의 2중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민주당의 2중대 정의당, 민주당의 3중대 대안정치연대, 민주당의 4중대 민주평화당 다 합쳐서 해임건의안 안 하겠다고 하고 있다. 민심은 조국을 끌어내리라고 하는데 국회에서 그것을 못하고 있다"며 "위법하고, 위선적이고, 위험한 피의자 조국을 파면시키고 문재인 정권이 책임질 수 있도록 온 국민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여야의 대치가 격화되면서 올 정기국회는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이번 정기국회는 더욱 날림 국회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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