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석 민심 해석 다르게 내놔... "조국 지켜보자" 대 "조국 임명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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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석 민심 해석 다르게 내놔... "조국 지켜보자" 대 "조국 임명 철회하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9.16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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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조국, 임명이 됐으니 '지켜보자. 검찰 개혁 좀 잘해라'라는 요구로 전환되는 느낌" 대 백승주 "국민의 명령이다. 조국 임명 철회하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백승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추석민심에 대해 여러 의견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백승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추석민심에 대해 여러 의견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 여야는 지난 추석 기간 동안 민심이 정반대였다고 밝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쪽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정쟁을 이제 멈출 것을 주문했다.

이어 민생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는 여론이 강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인 자유한국당 쪽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따른 분노, 즉각 사퇴 요구가 민심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검찰이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소식까지 더해져 여야의 대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백승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추석민심에 대해 여러 의견을 밝혔다.

특히 '구미시청 앞에서 백승주 의원을 추석 때 봤다'라는 목격담에 대해 백승주 의원은 "1인 시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 구미역 앞에서 1인 시위를 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얻었다.

이번에 진행된 백 의원의 1인 시위는 당 차원 적으로가 아닌 자발적으로 판단해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백 의원 1인시위의 피켓에는  'ㄱ승'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전북 군산 출신 김관영 의원은 1주일 동안 전라도 군산을 다녀왔다.

과연 그는 지역구 민심을 어떻게 읽었을까?

김관영 의원은 "전통 시장, 사회 복지 시설 방문 등등. 호남 민심은 상당히 여당 쪽에 호의적인 민심들이 상당히 많기는 한데 또 그중에서도 상당히 기류 변화가 또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미 의원은 추석 때 119안전센터들을 방문했다.

이 의원은 "그분들이 20대 국회 끝나기 전에 소방관 처우 개선 입법안 좀 빨리 통과 좀 시켜달라. 그런 말씀들이 있었고 그것만큼은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법안이기 때문에 꼭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강훈식 의원은 "제가 이번에 느낀 건 대통령 선거 직후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동네 다니니까"라며 "진영 대 진영 싸움을 빡 한번 붙고 난 직후다. 사실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가 42%를 득표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동네를 딱 가보니까 어떤 분위기냐면 '잘됐다' 예를 들면 조국 임명 이후의 분위기를 전달할 때 '잘했다'라는 분들도 분명히 존재하고"라고 말했다.

이어 "임명됐으니까 '이제 검찰 개혁하나 못 하나 보자' 이런 분들도 계시고. 임명이 안 됐어야 한다는 분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약간 느낌은 뭐냐 하면 찬반이 반반이었다고 하면 임명이 됐으니 '이왕 좀 이제 좀 지켜보자. 검찰 개혁 좀 잘해라'라는 요구로 전환되는 느낌이다. 저는 이렇게 받아들였고"라고 밝혔다.

그의 말에 의하면 찬성했던 이들, 반대했던 이들도 '이제는 개혁 잘해라' 쪽으로 초점이 옮겨간 느낌이라는 것이다.

백승주 의원은 "대통령이 선물 준 게 조국 장관이었는데 그에 대한 얘기가 많았고 제 지역에서는 분노를 표시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제가 국방부 차관을 했으니까 총 한 자루 빌려달라는데 '어디 쓸지는 모르겠습니다' 라고 격한 감정을 표현하는 분도 있고"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이 추석 기간 동안 읽은 민심과 백 의원의 민심 분석 내용은 매우 다르게 들렸다.

백 의원은 "그런 분들도 있을 정도로 격한 분도 있고 또 담담하게 또 지켜보자는 분도 있고 그랬었다"며 "시장 쪽에 가면 그런 얘기보다는 경제가 너무 어려우니까 특히 자영업 하는 분들은 '장사가 너무 안 된다. 어짤라카노'"라는 말을 들었다고.

즉 우리 사투리로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자영업자들의 경제적인 절박함에 대한 고민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부 국민들은 함박도 문제를 많이 거론했다고.

그는 "제가 국방위원회에 있어가지고. '함박도가 무슨 일이냐. 함박도 우리 섬인데 왜 북한이 거기서 군사시설하느냐?' 유튜브라든가 종편을 통해서 거의 그런 현상에 대해서 인식이 공유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라고 밝혔다.

조국 장관 임명을 막지 못한 한국당에 대한 질책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주된 표현들은 우리 당에 대해서도 '왜 조국 장관 임명을 못 막았느냐?'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제게는 없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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