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후 이혼 상담 급증... 최유나 변호사 "가사노동에 남녀 불평등 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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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이후 이혼 상담 급증... 최유나 변호사 "가사노동에 남녀 불평등 문제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9.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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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변호사 "기본적으로 부부가 한 팀인 것이 부부생활의 본질인데 명절 때 잊기 쉽다... 말을 좀 할 때 항상 우리가 가장 작은 가족의 단위라는 믿음 있으면"
최유나 이혼소송전문 변호사는 1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명절 후 급증하는 이혼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밝혔다. (사진=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최유나 이혼소송전문 변호사는 1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명절 후 급증하는 이혼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밝혔다. (사진=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추석 명절이 끝나고 이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2016년도에는 명절 후 협의 이혼 신청건이 약 2배가 증가한 적도 있다.

이를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만 볼게 아니라 사회적 관점에서 해결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유나 이혼소송전문 변호사는 1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명절 후 급증하는 이혼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밝혔다.

지난 2016년도에 무슨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걸까? 
 
최유나 변호사는 "꼭 그때 무슨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일반적으로 명절, 추석이든 설이든 그 전월 대비해서 한 20%에서 30%가량 이혼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혼소송전문 변호사가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
 
최유나 변호사는 "아무래도 민사나 형사 같은 경우에는 딱 어떤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가는 사건들인데 이혼 사건 같은 경우에 좀 더 변호사가 개입할 여지가 많고 좀 중재를 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보니까 제가 그 부분에 있어서 좀 흥미가 많이 가더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웹툰에서 글을 쓰고 있기도 한데 재판에서 있었던 이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팔로워가 16만 5000명이 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그 만큼 많은 이들이 이혼 관련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난 걸까?
 
최유나 변호사는 "SNS 같은 경우에는 사실 꼭 30대, 40대보다는 20대도 굉장히 많다"며 "요새 이혼에도 관심이 많으시지만 비혼주의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다 20대에"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SNS에서는 그런 분들이 굉장히 많이 보고 계시고 제가 책으로 내고 나서는 30대, 40대 기혼분들이 더 많으시더라"고 말했다.
 
이혼 소송 중에 기억에 남거나 인상 깊었던 소송이 있을까? 
 
최 변호사는 "요새 황혼이혼이 굉장히 많다. 결혼생활 20년, 30년 하고 나서 황혼이혼 하시는 분들이"라고 입을 열었다.

특히 많은 황혼 이혼의 경우 여성들은 이혼을 굉장히 강력히 원하고 아버님들의 경우 원하지 않으시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목격했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에 이혼하기로 도장을 찍으시면서 좀 서로 미안했다, 고마웠다, 나랑 살아줘서 고마웠다 이런 이야기하시는 것들을 보면 저도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기억에 많이 남더라"고 덧붙였다.
 
명절 이후 어떤 일을 계기로 상담하러 많은 이들이 최 변호사를 찾았을까?
 
최 변호사는 "이제 가장 큰 건 아무래도 가사 부담, 그러니까 제사라든지 가사 노동 이런 부분에 있어서 남녀 불평등 문제로 많이 오시고"라고 말했다.
 
그는 "명절에는 특히 여성분들이 대부분이다. 일반적인 이혼 사유는 남성분들, 여성분들 사실 거의 반반에 가까운 것 같은데 명절 이혼에는 정말 압도적으로 여성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상담을 통해서 느끼는 건 인내라는 게 사실은 여유에서 오더라"며 "명절이 딱 어떤 이혼의 원인이라기보다도 서로 여유가 너무 없고 소통이 단절된 상태에서 다른 원인이 추가되다 보니까 이혼에 이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변호사는 "이제 어린아이를 육아하다 보니까 서로 마음에 여유가 너무 없고 그래서 명절에 부모님들의 어떤 말 한마디라든지 그냥 무심코 던진 그런 이야기들 가지고 좀 갈등이 많이 빚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결책에 대해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부부가 한 팀인 것이 부부생활의 본질인데 명절 때는 그거를 잊기가 쉽다"며 "말을 좀 할 때 항상 우리가 가장 작은 가족의 단위고 한 팀이라는 게 서로 간에 믿음이 있으면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