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손학규 대표님, 사퇴하십시오"... 비당권파, 손 대표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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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손학규 대표님, 사퇴하십시오"... 비당권파, 손 대표 사퇴 압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9.16 17:21
  • 수정 2019.09.1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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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당지지율 10% 못 미치면 사퇴하겠다'고 한 약속 지킬 것 요구
손 대표 버티면 당내홍 다시 격화... 당 공식회의 비당권파 불참으로 파행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정병국 국회의원은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에는 당대표의 리더십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정병국 국회의원은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에는 당대표의 리더십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다시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당내 비당권파인 정병국 국회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손 대표에게 지난 4월 국민과 당원에게 한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 4.3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로 손학규 대표 체제가 거센 사퇴 압박을 받는 등 바른미래당이 큰 내홍을 겪었다.

당시 비당권파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자 손 대표는 4월 15일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고 조건부 사퇴 입장을 내걸고 국면 전환을 꾀했다. 

그러나 비당권파의 사퇴 요구는 그치지 않았고 비당권파인 오신환 원내대표와 손 대표는 연일 공개 석상에서 손 대표의 퇴진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155일이 지난 지금까지 손 대표는 물러나지 않았고 오신환 원내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이준석 최고위원 등 비당권파는 손 대표가 주재하는 당 공식회의에는 불참하고 있다. 당 운영이 사실상 파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가위 연휴 첫날인 12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조사의뢰자: TBS, YTN,. 조사일시: 9월 9~11일,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바른미래당의 정당 지지율은 10%에 한참 못 미치는 5.2%를 기록했다. 의석 수 6명 정의당(6.2%)에도 뒤쳐졌다.

정병국 의원은 "당의 내홍이야 부끄러운 심정일지언정 견뎌낼 수 있지만 당대표 때문에 정당이 정치적 역할을 다 할 수 없다는 것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견딜 수 없는 일"이라며 손 대표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정병국 의원은 당내 최다선(5선)으로 손 대표 체제 이후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이제 문재인 정부와의 싸움이 시작됐다"며 "바른미래당은 대안정당으로 이 싸움의 최전선에 서야 한다. 바른미래당이라는 이름으로 이 싸움에 참전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바로 손학규 대표의 사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바른미래당에는 당대표의 리더십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손 대표의 리더십을 부정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권과의 싸움은 손학규 대표의 사퇴로부터 시작된다"면서 "바른미래당이 이 싸움에 결연히 참전 할 수 있도록 손학규 대표님, 사퇴하십시오"라고 다시 한 번 손 대표의 사퇴를 거론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는 이날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사퇴 뜻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회의에는 문병호 최고위원만 참석했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모두 불참했다.

손 대표가 또다시 사퇴를 거부할 경우 비당권파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면서 당 내홍이 다시 재연될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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