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조국 장관에 직언... "내려놓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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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조국 장관에 직언... "내려놓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9.17 18:59
  • 수정 2019.09.17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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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위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대통령을 위해 내려놔야
국회 찾아온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국민 대신해 자진사퇴 권유
조국 장관 "주신 말씀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는 17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예방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나라와 국가를 위해 그리고 대통령을 위해 내려 놓는게 좋겠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조국 장관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새기겠다고 답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는 17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예방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나라와 국가를 위해 그리고 대통령을 위해 내려 놓는게 좋겠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조국 장관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새기겠다고 답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가 17일 국회를 방문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자진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직언했다.

유성엽 대표는 조국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에 지명된 이후 줄곧 자진 사퇴를 주장해왔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 인사차 예방한 조 장관을 만나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덕담보다는 민심을 전하며 직언을 했다.

그동안 조 장관과 가족에게 쏟아진 여러 의혹과 또 최근 불거진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검찰 수사팀 구성, 피의사실 공표 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공보준칙 개정 문제 등을 하나하나 거론했다.

유 대표는 "조 장관께서 국민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법개혁, 특히 검찰개혁을 위해 장관 자리에 취임하셔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저는 과연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조국 장관께서 과연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인지, 오히려 검찰개혁의 걸림돌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이에 조국 장관은 "말씀 잘 알겠다.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유성엽 대표는 그러자 '자진 사퇴'를 언급하며 국민을 대신해 직언을 전했다.

유 대표는 "검찰 개혁을 위해서도 그렇고, 여러 어려움에 놓여 있는 이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또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조 장관을 위해서도 그렇고, 조 장관 가족과 친척, 지인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내려놓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게 많은 국민들의 의견"이라며 "한 번 깊게 생각해주시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국 장관은 "주신 말씀 무겁게 받아들이고 생각하겠다. 감사하다"고 짧게 대답했다.

유 대표는 "저는 사실 청문회 전부터 자진 사퇴만이 적절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 시기를 놓쳤고, 또 이미 임명 절차까지 지나갔지만 종합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검찰개혁부터 시작해서 개인의 문제까지 도움이 될지,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될지 한 번 숙고해주시는 것이 대통령과 나라에 대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거듭 자진 사퇴 결단을 요구했다.

조국 장관은 이번에도 "말씀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는 장정숙 대안정치연대 수석대변인이 함께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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