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장이 독립운동자 자손에 고성에 욕설까지? 무슨 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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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장이 독립운동자 자손에 고성에 욕설까지? 무슨 일이기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9.09.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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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청 청문 앞에서 현수막을 든 허경성옹과 그의 부인
구미시청 청문 앞에서 현수막을 든 허경성옹과 그의 부인

20일 대구에 사는 친손자 허경성(93)옹 부부는 이날 경북 구미시청 정문 앞에서 “왕산광장과 왕산루 명칭을 변경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인 시위 등이 이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장세용 구미시장이 남유진 전 시장의 결정을 번복, 갑자기 지명으로 변경해서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장 시장은 허 옹 부부와 시장실에서 15분 동안 면담했으나 고성을 지르는 등 갈등만 빚고 큰 소득은 없었다.

허 옹은 면담을 마치고 시장실 옆방인 접견실로 이동해 “장 시장이 고성을 지르며 자신의 말만 계속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잠시 접견실에 들어와 “우리 할배(할아버지)는 독립운동해도 산소도 없다. 이만큼 신경 써 해준다고 했는데…”라며 소리쳤다.

장 시장이 40여초간 말다툼하는 사이 짧은 욕설을 했다고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측은 주장했다.

하지만 장 시장은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욕설을 한 적이 없다"고 사실을 부인했다.

허 옹의 부인 이창숙(88) 여사는 심장 수술을 한 전력이 있는데, 장 시장과 말다툼을 하다가 쓰러져 119구급차로 인근 구미차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왕산 허위(許蔿·1855∼1908) 선생은 경술국치 이전인 1908년 의병투쟁으로 일제에 의해 사형을 당한 ‘서대문형무소 1호 사형수’이자 독립운동의 선구자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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