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수강생 "선배들 '이 사안 왜 이제 터졌을까?' 답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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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수강생 "선배들 '이 사안 왜 이제 터졌을까?' 답변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9.23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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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수강생 "교수, 일제 수탈은 거짓말이라 주장"
학생들 "왜 이제야 터졌을까?"
류 교수의 강의를 직접 들었던 익명의 학생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선배들 '이 사안 왜 이제 터졌을까?' 답변했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류 교수의 강의를 직접 들었던 익명의 학생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선배들 '이 사안 왜 이제 터졌을까?' 답변했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앞서 강의 중에 위안부 발언을 해서 사회적 파장을 넘어서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류 교수는 "위안부는 살기 힘들어서 매춘하러 간 거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들은 종북 단체 정대협이 학습시킨 것이다"라고 발언했으며 연세대 쪽은 지난 22일 휴일임에도 비상 회의를 가졌다.

연세대 쪽은 오늘 중으로 류석춘 교수의 수업 배제와 징계에 대한 입장을 밝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류 교수의 강의를 직접 들었던 익명의 학생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선배들 '이 사안 왜 이제 터졌을까?' 답변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언인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한 말은 갑자기 어떻게 나오게 된 걸까? 

익명의 수강생은 "이 수업의 내용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사회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수업"이라 입을 열었다.

그는 그 내용 중 우리가 알고 있던 일제시대에 대한 네 가지 거짓말이 있다고 설명을 하면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 네 가지 중 첫 번째 하나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리나라가 갖고 있던 토지를 (일제가) 뺏었다. 일반민들의 토지를 뺏었다는 거고"라며 "그다음에 두 번째가 쌀을 뺏었다. 세 번째가 강제 징용에 대한 이야기, 네 번째가 위안부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질문하고 토론을 받는 시간에서 위안부 관련 이야기가 나오다가 그 답변을 교수님께서 해 주시면서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위안부가 매춘과 같다'는 주장에 대해서 한 학생이 지적하고 거기에 대해서 반론을 하자 그 여학생을 향해서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이런 성폭력성 발언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런 발언까지 어떻게 나오게 된 걸까? 

익명의 수강생은 "수강생들이 정말 이걸 듣고 믿기지가 않는다는 말투로 정말 여러 차례 이렇게까지 생각을 하시냐고 재차 확인 질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류석춘 교수가) 지금 현대 사회에서 매춘을 시작한 사람도 '매너 있는 손님 술만 따라주면 된다'라고 하면서 시작을 했다고 비유를 하시면서 거기까지 계속 발언을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그 발언을 들은 당사자나 다른 학생들은 항의를 하지 않았을까? 

익명의 수강생은 "사실 이게 강의실 내에 위계 관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저도 인터뷰를 망설였던 게 학점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사실 거기에 대해서 반론을 하거나 분노하기가 좀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당시 상황에는 그 말을 듣고 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

그 동안 사회학과 안에서 류석춘 교수 강의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어땠을까? 

익명의 수강생은 "제가 지금 이 사안이 터지고 난 후에 여러 과 동기들, 선배들하고도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선배들 같은 경우에는 '이 사안이 왜 이제 터졌을까?'라는 답변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화제가 됐던 위안부 매춘 발언이나 학생들한테 '너도 해 볼래요?'라는 얘기는 지식인으로서 갖고 있는 상대방 인권이나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의무인데 그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사과를 하셔야 될 것 같다"고 촉구했다.

이어 "학교에서 어떻게 조치를 취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분명히 해야 될 건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당사자한테"라고 주장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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