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조국이다' 실검 1위... 검찰 칼날, 조국 장관 정조준
상태바
'우리가 조국이다' 실검 1위... 검찰 칼날, 조국 장관 정조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9.23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 헌정사상 초유의 일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여론전 확산... 여야, 치열한 공방
"무리한 압수수색" - "즉각 파면하고 대통령 사죄해야"
검찰이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조 장관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우리가 조국이다' 문구가 다음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검 1위에 올랐다. (오후 3시30분 다음 웹사이트 화면 캡처,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copyright 데일리중앙
검찰이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조 장관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우리가 조국이다' 문구가 다음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검 1위에 올랐다. (오후 3시14분 다음 웹사이트 화면 캡처,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조 장관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전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23일 오전 9시10분께부터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 장관 아파트로 들어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검찰은 조 장관 자택에서 PC 하드디스크 등 자녀 대학 입시와 사모펀드 관련 각종 전산 자료와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조국 장관 지지층이 대거 결집하면서 검찰 수사를 비난하면서 조 장관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14분 기준 다음과 네이버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우리가 조국이다'라는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에는 실검 1위, 네이버에는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검찰의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두고 찬반 여론전이 펼쳐졌다.

민주당은 무리한 별건수사, 압수수색 강행 등의 표현을 써가며 검찰의 수사를 지적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조국 장관과 관련된 무리한 별건수사와 수사정보 유출 등이 과거의 잘못된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 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홍 대변인은 검찰의 조 장관 압수수색에 대해 "조국 장관 범죄 혐의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빌미로 자신들을 관리·감독하는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 직접 들어가 압수수색을 펼친 것"이라며 '무리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검찰이 무리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관련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원칙대로 수사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일제히 대변인 논평을 내어 조국 장관 해임(파면)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를 요구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조국 스스로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했다는 보도에 이어 배우자가 소환을 거부해 체포영장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봐야 하는 국민은 분노하다 못해 이제 부끄럽기까지 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도대체 얼마나 더 초유의 일이 벌어져야 조국을 경질할 것이냐"며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러다 조국 본인이 구속되는 한이 있더라도 현 정권이 장악했다고 믿는 대법원 유죄판결까지 기다리겠다며 옥중 법무장관이라는 인류사에 남을 망신까지 봐야 하는 것 아닌지 국민은 우려할 지경"이라며 "이래서야 검찰 개혁이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만희 대변인은 "더 이상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은 하루빨리 조국을 파면하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조국 장관을 국민에게 '우환 덩어리'라며 즉각 파면할 것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조 장관에 대해 "애초부터 법무부 장관의 자질도, 검찰 개혁의 자격도 미달이었던 사람이다. 사실상 피의자로 전락한 조국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 검찰 수사에 임하라"고 압박했다.

김 대변인은 "조국은 '사수'의 대상이 아닌 '수사'의 대상"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를 '구렁텅
이'로 끌고 갈 생각이 아니라면 조국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오는 26일이 조국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