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관 "미국 액상 전자담배 퇴출, 에이즈 등장 때와 비슷...금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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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관 "미국 액상 전자담배 퇴출, 에이즈 등장 때와 비슷...금지해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9.24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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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때문에 폐질환, 사망 사고까지?
가향, 전자 담배 독성 숨겨
서홍관 "전자담배가 연초보단 덜 해롭단 건 잘못된 생각"
국내 모니터링 시작..질병 연관성 주시
서홍관 국립암센터 교수이면서 한국 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자 담배 판매 금지를 주장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서홍관 국립암센터 교수이면서 한국 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자 담배 판매 금지를 주장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미국에서 수백 명이 중증 폐질환에 걸려 8명이 숨졌는데 액상형 전자 담배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 담배 판매 금지 조치가 시작됐다.

최근 전자 담배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이 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교수이면서 한국 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자 담배 판매 금지를 주장했다.

미국에서 530건의 전자 담배를 사용한 후 폐질환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보고가 되었으며 8명의 사망 사고가 생겼다. 

서 교수는 미국에서는 마치 1980년대 에이즈가 처음 등장할 때 분위기처럼 긴장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많은 흡연자 들 중에서도 특히 청소년들이 전자 담배 사용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특히 청소년들의 건강을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까 봐서 굉장히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뉴욕 주는 아예 주 차원에서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다른 주까지도 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누리꾼들은 정말 그 액상형 전자 담배 때문에 폐질환 걸리고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모든 게 확인이 된 건 아니다. 에이즈 때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특정한 사례들이 예년에 비해서 유난하게 증가하게 되면 그 원인을 찾게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폐질환에 걸리는 사례들이 집중적으로 보고가 되기 때문에 일단은 그 전자 담배가 원인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들여다보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자료를 보니 지금 현재 미국 정부에서 특별히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발표한 것이 바로 가향 담배라는 것이다.

가향은 향을 넣는 것이며 담배 회사가 하는 일이다. 

서 교수는 "왜 그렇냐 하면 담배 회사는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담배에 독성 물질과 발암 물질이 들어 있지 않냐?"며 "향을 넣어서 약간 숨기는 거다"라고 밝혔다.

거부감을 줄이는 것.

그는 "그런 향을 넣은 것이 아마도 더 위험한 그런 데이터가 지금 발표가 된 것 같다"라며 "외국에서는 지금 현재 가향 담배에 대한 규제가 나라마다 강하게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제 그런 조치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라 설명했다.

향을 넣는 목적은 청소년들을 유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서 교수는 "그런 것들이 열을 가해서 그것이 또 폐로 들어갈 경우에 그게 해로운 물질로 변할 수 있다"며 "예상하지 않은 현상이라는 게 항상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자 담배가 일반 연초 담배보다 더 위험한 걸까?

서 교수는 "그 부분은 아주 논란이 굉장히 많다. 전자 담배도 물론 종류가 워낙 많고요.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전자 담배가 백몇십 종이다 이런 보고도 있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전자 담배는 말하자면 해로움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고 봤다. 

일반적으로 '전자 담배는 기존 담배보다는 조금 덜 해로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가향을 할 경우 전혀 생각하지 않은 다른 효과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그건 이제 마치 독약을 마시면서 물 좀 타서 마시면 괜찮겠지 하는 거랑 마찬가지"라며 "예를 들면 조금 덜 해로우니까 이건 해도 돼. 이런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복지부에서 미국 사례 때문에 긴장을 하며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이 액상 전자 담배 사용을 뉴욕주처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볼까? 

서 교수는 "사실은 모든 담배가 판매 및 제조가 금지되어야 된다"며 "담배야말로 발암 물질이 일반 담배는 60여 종의 발암 물질이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1년에 6만 2000명의 사망을 일으키기 때문에 사실은 전자 담배 문제가 아니고 모든 담배. 전자 담배 포함해서 판매 금지가 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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