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자수 29만8820명...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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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망자수 29만8820명...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래 최대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9.09.24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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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사망원인통계' 발표... 3대 사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 40세 부터는 암이 1위
암 사망률 1위 경남, 뇌혈관 질환은 울산, 폐렴은 경북, 운수사고는 전남
지난해 우리나라 총 사망자 수는 29만8820명으로 통계청이 지난 1983년 사망원인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 원인 1위는악성신생물(암)으로 나타났다. (자려=통계청) 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해 우리나라 총 사망자 수는 29만8820명으로 통계청이 지난 1983년 사망원인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 원인 1위는악성신생물(암)으로 나타났다. (자려=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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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총 사망자 수는 29만8820명으로 전년 대비 1만3286명(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819명으로 전년보다 36명 증가했다.

이러한 사망자 수는 통계청이 1983년 사망원인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粗)사망률은 582.5명으로 전년 대비 25.1명(4.5%) 증가했다. 조사망률은 2009년(497.3명)을 저점으로 증가 추세다. 이 또한 1988년(561.0명) 이래 가장 높다. 

80세 이상의 사망자 수가 13만8230명으로 전체 사망에서 46.3%를 차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4.3%포인트 증가했다.

남자의 경우 80세 이상 사망 33.0%, 60~79세 사망 45.1%인 반면 여자는 80세 이상 사망 61.8%, 60~79세 사망 27.3%로 여자의 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의 3대 사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으로 전체 사망의 4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탔다.

통계청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10대 사망 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간 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알츠하이머병, 고혈압성 질환 순이었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 원인의 68.8%를 차지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을 뜨는 극단적인 행위가 사망 원인 4위에 오른 것이 우리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전년 대비 폐렴(3위)은 한 단계 상승했고 알츠하이머병(9위)은 두 단계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대 사인에 포함됐다.

전체적으로 악성신생물, 심장 질환, 알츠하이머병, 폐렴 사망률은 증가한 반면 운수사고, 뇌혈관 질환,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이고 40세 부터는 암이 사망 원인 1위로 집계됐다.

사망자의 26.5%가 암으로 사망하는데 암사망률은 154.3명(인구 10만명당)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암 사망률을 보면 폐암(34.8명), 간암(20.7명), 대장암(17.1명), 위암(15.1명), 췌장암(11.8명) 순으로 높았다.

전년 대비 전립선암(9.4%), 췌장암(4.2%) 등의 사망률은 증가했으며 위암(-3.7%), 유방암(-1.9), 간암(-1.2%) 등은 감소했다.

남자의 암 사망률(191.0명)이 여자(117.7명)보다 1.6배 높게 나타났다.

고의적 자해에 의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1만3670명으로 전년 대비 1207명(9.7%) 증가했다. 하루 평균 37.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얘기다.

고의적 자해 사망률은 26.6명으로 전년 대비 2.3명(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명) 비교 시 OECD 평균 11.5명에 비해 한국은 24.7명(2018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령표준화자살률이 2017년 기준 20명을 넘는 국가는 한국가 리투아니아 뿐이다.

생후 1년 이내 사망한 영아사망률(출생아 1000명당 명)은 2.8명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영아사망 주요 원인은 출생 전후기에 기원한 특정병태(50.6%)와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18.7%)이 전체 영아사망의 69.3%를 차지했다.

출생 전후기에 기원한 특정병태 중에서는 신생아의 호흡곤란(전체 영아사망의 11.7%),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 중에서는 심장의 선천기형(전체 영아사망의 5.3%)의 비중이 높았다. 

OECD 국가 간 영아사망률 비교 시 OECD 평균 3.8명에 비해 한국은 2.8명으로 낮은 수준이다.

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9739명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19.0명으로 전년 대비 0.8명(4.7%) 증가했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높게 나타났다.

지역 간 연령 구조 차이를 표준화한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명당)은 322.6명으로 전년 대
비 1.7명 줄었다.

시도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서울(283.3명)이 낮고 울산(355.3명)이 높은 걸로 밝혀졌다.

사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암은 경남(101.5명), 심장 질환은 경남(44.6명), 뇌혈관 질환은 울산(30.6명), 폐렴은 경북(30.3명), 운수사고는 전남(14.4명), 고의적 자해(자살)는 충남(29.8명)으로 조사됐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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