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열려... 성과는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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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열려... 성과는 있었나?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9.09.24 14:53
  • 수정 2019.09.24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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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 (현지시간)으로 뉴욕 인터콘티넨탈 뉴욕 바클레이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9번째 정상회담은 북한 비핵화의 진전에 공감대를 이룬 것과 한미동맹을 지속해 강화시켜 나가기로 한 것이 성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새로운 비핵화 해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예정된 45분을 훌쩍 넘긴 65분간 진행됐다. 지난 6월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마주한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초읽기에 들어간 북미 대화 재개, 한미동맹 등을 의제로 올리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조만간 열릴 것을 의식한 듯 그간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면서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에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을 고려하지는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도 좋다"며 호의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의 상응 조치로 요구하는 '안전보장'에 대해 미국이 전향적 입장을 확인하고 나아가 진일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서 대결 구도와 평화체제로 전환될 중대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서 공존과 협력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핵 협상이 원활히 재개되도록 인식을 함께 한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함으로써 우려를 한순간에 불식시켰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에 핵심축으로써 추후의 흔들림도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포함해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한미동맹을 지속·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지난달 22일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후 미국은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정상 간의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지소미아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 한미 간 현안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는 한미 정상이 서로 기본 생각만 밝혔다고도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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