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전력기관 7곳, 5년 간 사이버공격시도 1000건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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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등 전력기관 7곳, 5년 간 사이버공격시도 1000건 달해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09.26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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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한전, 전력거래소 3곳에 전체공격시도의 94% 집중
이훈 의원 "전력시스템 보안 유지에 지속적인 경각심 요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민주당 이훈 의원은 26일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한전 등 전력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국가 전력시스템 보안 유지에 지속적인 경각심을 요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민주당 이훈 의원은 26일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한전 등 전력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국가 전력시스템 보안 유지에 지속적인 경각심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한전 등 전력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전, 전력거래소 등 우리나라 핵심 전력기관에 대한 공격이 집중되
고 있어 사이버보안망 강화 및 유지를 위한 각별한 경감심이 계속 요구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민주당 이훈 의원은 26일 "한전과 한전자회사 등 7개 기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8월까지 사이버공격 시도가 총 979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단순한 공격의심 신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실제 공격 시도가 있었던 경우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286건 ▲2016년 290건 ▲2017년 204건 ▲2018년 135건에 이어 올 들어서도 8월까지 64건의 사이버공격이 있었다. 이처럼 해마다 우리나라 전력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기관별로 살펴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489건으로 전체의 약 50%를 차지해 가장 많은 공격 대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한전 267건, 전력거래소 172건 순이었다. 

이들 3개 기관을 합치면 전체 공격 시도의 94%를 차지해 전력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는 핵심 전력기관에 공격이 집중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공격 시도의 유형으로는 홈페이지 해킹 공격이 475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악성코드를 통해 시스템에 침투하려는 공격이 333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일명 'D-DoS'로 불리는 서비스접속거부 공격도 70건이나 시도됐던 것으로 밝혀져 공격의 유형이 매우 다양한 걸로 나타났다.

연도별 전력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시도 현황(연도별, 유형별). 자료=7개 전력기관copyright 데일리중앙
연도별 전력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시도 현황(연도별, 유형별). 자료=7개 전력기관
ⓒ 데일리중앙

각 기관들은 기관 스스로 사이버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보안설비에 대한 업데이트와 산업부-국정원 간의 사이버안전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정보공유 및 대응을 하고 있다.

전자우편을 통해 침투 시도를 한 악성코드는 그 형태를 분석해 유사한 메일의 제목과 첨부파일은 차단하도록 관리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 기관에 따르면 사이버공간에서의 공격의심 신호는 하루에도 수백건씩 감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일 한 차례의 공격이라도 성공해 해킹을 통한 정보 탈취나 서비스 장애 등을 일으킬 경우 이는 막대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늘 위협적인 위험이 시달리는 실정이다.

이훈 의원은 "전기는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위한 필수재화로 한전과 같이 전력을 공급하는 기관들에만 1000건에 가까운 사이버공격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사이버공격으로 인해 전력공급 체계가 영향을 받거나 서비스 운영에 마비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각 기관마다 계속적인 보안 경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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