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청 공무원 '즉석떡볶이' 점주에 갑질하려다 되려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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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청 공무원 '즉석떡볶이' 점주에 갑질하려다 되려 당해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9.09.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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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일어난 영주시청
사건이 일어난 영주시청

즉석떡볶이를 시켜 먹은 경북 영주시청 공무원이 SNS상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가 오히려 네티즌들로부터 질책을 받았다.

이 때문에 영주시청 홈페이지가 항의성 댓글로 다운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영주시청 감사실은 해당 공무원들을 상대로 진상 조사를 벌이는 등 사태 파악에 나섰다.

지난 23일 오후 6시쯤 민원실 야간 근무조 직원 6명이 저녁식사로 비조리 음식인 즉석떡볶이를 시켰는데, 배달된 음식에 조리기구가 없자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오후 9시 31분쯤 한 공무원이 배달된 즉석떡볶이에 조리기구가 없는 것에 불만을 품고  "즉석 떡볶이 누구의 잘못일까요?"란 제목으로 즉석떡볶이 점주에 항의하는 듯한 글을 썼고 이후 네티즌들로부터 질책성 댓글들을 받았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글을 올린 공무원은 글을 삭제했지만 네티즌들이 이를 복사해 다시 SNS상에 올리면서 재점화됐고, 영주시청 홈페이지 국민신문고에는 '갑질 직원'을 처벌해 달라는 진정 민원이 줄을 이어 영주시청 홈페이지가 마비 상태다.

이 글을 본 네티즌 중 한명은 "공공기관에서 배달음식 시켜먹으면서 버너 달라고 갑질하고 사이트에 글까지 올렸다.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공무원은 퇴출시켜야 된다"고 비판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24일 오후 8시 59분 즉석떡볶이 점주는 "글 쓰신 분이 직접 오셔서 오해 풀고 대화 나누고 가셨다 여기서 멈춰 달라"고 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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