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조폭범죄 매년 1만2000건 발생하는 등 여전히 기승
경찰청, 동네조폭 집중적인 관리 및 근절 방안 마련해야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동네조폭(조직폭력배) 10명 가운데 7명이 전과 11범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은 전과 21범 이상이고 전과 51범 이상도 20명 가운데 1명이다.
경찰의 상시적 단속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네조폭 범죄는 해마다 1만2000건 넘게 발생하는 등 여전
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 4월까지 10개월 간 안마시술소 업주 5명에게 '112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문자를 보내 19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피의자가 서울에서 구속됐다.
# 경기도에서는 올해 3월 술집에서 이유 없이 '죽여버린다'고 소리치며 테이블을 엎는 등 약 1시간 30분 동안 업무방해한 피의자가 구속되기도 했다.
또한 부산에서도 지난 3월 시장 영세상인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술을 마시고 폭행·협박 및 방화 등 11회에 걸쳐 범행한 동네조폭 피의자가 검거되는 등 동네조폭의 범행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26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2만5801명의 동네조폭이 검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검거된 동네조폭의 99.1%(2만5563명)가 전과자였는데 전과 11범 이상이 71.1%(1만8335명), 전과 21범 이상은 41.2%(1만628명), 전과 51범 이상도 5.3%(1360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네조폭이 가장 많이 검거된 곳은 서울시(8025명)로 전체 검거 동네조폭의 31.1%에 이르렀다.
다음으로 경기 4348명(16.9%), 부산 2792명(10.8%) 등의 순으로 많았다.
검거된 동네조폭의 연령대별로 보면 40~50대가 65.9%로 동네조폭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60대 이상과 30대가 각각 13.5%와 13.0%를 차지했다.
동네조폭 범죄 유형별 발생건수를 보면 전체 4만1712건 중 폭력이 35.0%(1만458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방해 26.0%(1만861건), 무전취식 14.5%(6056건), 재물손괴 8.7%(3609건), 갈취 7.3%(3032건), 협박 4.3%(1790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소병훈 의원은 "동네조폭들에 의한 범죄는 주민과 영세상인 등 소시민과 소상공인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며 폭력, 갈취, 업무방해, 무전취식 등을 일삼고 있어 서민들의 생계를 힘들게 하고 있다. 동네조폭 척결이야말로 민생안전의 기본을 세우는 것"이라며 동네조폭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 및 근절 방안 마련을 경찰청에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