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고소당한다, 조계종 스님들 "모욕적인 합성 사진 용서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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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고소당한다, 조계종 스님들 "모욕적인 합성 사진 용서 안한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9.09.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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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소설가 공지영 씨(연합뉴스)
사진 : 소설가 공지영 씨(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이 소설가 공지영을 고소한다 밝혔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장 혜일 스님과 종회 사무처장 호산 스님은 지난 26일 종로경찰서에 공지영을 명예훼손과 모욕,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20일 공지영이 자신의 트위터에 '잠시 웃고 가시죠'라는 제목과 함께 올린 사진이 문제였다. 사진은 삭발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과 한국당 로고를 종단 회의 사진에 합성해놓은 이미지였다. 

고소장에는 "공지영이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잠시 웃고 가시죠'라는 제목을 달고 2016년 9월16일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회의 모습을 변형한 사진을 게재했다"며 "조계종에서 최고 권위와 지위를 지닌 종정 예하 사진과 종단 승려와 신도가 지켜야 할 교시가 있던 곳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삽입하고, 황교안 대표 사진을 넣어 자유한국당과 관련된 장면으로 오인하도록 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어 "저명한 소설가로 글의 파급력이 엄청난 피고소인은 합성사진임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모욕적 사진을 그대로 게재했다“며 ”조롱과 자극적인 표현으로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종립학교관리위원회에는 이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게시물에 달린 댓글과 관련 반응으로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공지영은 논란이 일자 26일 트위터에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현 조계종 스님들 회의 장면이라 한다. 사과드리고 곧 내리겠다. 상처받으신 거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리고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조계종 측은 "공지영이 더 성의 있는 사과를 해야 하며 최초 합성자를 찾을 때까지 고소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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