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집회, 분노가 거리로 내몰아" 대 "검찰 겁박한 위험한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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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집회, 분노가 거리로 내몰아" 대 "검찰 겁박한 위험한 모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9.30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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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민주당 의원
"서초동 집회, 분노가 거리로 내밀어"
"조국 찬반에서 검찰개혁 찬반으로"

백승주 한국당 의원
"문 정부 위기의식이 반영된 집회"
"대통령 검찰 발언, 부적절 개입 우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백승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난 주말 열린 서초동 촛불 집회에 대해 각각 다른 의견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백승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난 주말 열린 서초동 촛불 집회에 대해 각각 다른 의견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서울 서초종 집회가 지난 28일 열려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이들이 거리로 나왔지만 서울 서초동 촛불 집회의 실제 참가 인원을 두고 여야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초동에 모인 국민들이 검찰과 야당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며 서초동 촛불 집회의 의미를 해석했다.

그러나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쪽은 민주당이 서초동 집회규모를 터무니 없이 부풀리며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수사를 압박하고 조작정권이라 일침을 가하고 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백승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각각 "서초동 집회, 분노가 거리로 내밀어"라는 의견과 "문재인 정부 위기의식이 반영된 집회"라고 다른 생각을 밝혔다.

백 의원은 제 지역구가 구미여서 동대구역 앞에서 우리 당 차원의 행사가 있어서 집회에 참석을 했다고 말했다.

과연 거기에는 몇 명 정도 모인 것으로 추산할까? 

백 의원은 어두워서 헤아리기가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즉 그 광장이 상당히 넓은데 꽉 차서 올라오지 못한 이들도 많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숫자인지는 모르겠다는 것이다.

한편 서초동 토요일 집회에 모인 인원 수에 대해 민주당 쪽에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을까?

강 의원은 "사실 죄송한 이야기입니다마는 저는 5만이다라고 야당이 말하는 것도 유치한 것 같고, 많은 분들이 놀란 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더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집회에 나온 숫자가 그 정도라면 나가지는 못했지만 응원하는 마음들은 보통 몇 배 더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라며 "예상보다 높았던 수치고 국민의 뜻은 굉장히 선명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검찰 개혁, 조국 수호'를 외치는 집회가 열른 계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겅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부터 임명이 되는 과정에 대해 떠올렸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장관으로 임명이 되기 까지 야당과 언론의 많은 의혹 제기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 청문회를 했던 날 저녁에 부인 정경심 교수가 기소됐던 일도 언급하며 국민들이 '검찰이 중요한 포인트마다 들어오는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21일 기준으로 주최 쫃 추산으로 3만 5000명이 촛불 집회에 모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주 방미 기간에 대통령의 방미가 포인트가 돼야 해서 검찰이 수사를 과도하게 안 할 것인데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이 11시간 이뤄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6일 대정부 질의 과정에서 통화 사실과 같은 검찰밖에 모를 내용을 야당의 의원이 질의를 하게 됐다며 집회가 이뤄진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든 느낌은 '결국 국민이 승리자다'"라며 "조국 장관의 임기는 유한하겠지만 검찰 개혁의 요구는 이제 무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승주 의원은 페르미 기법으로 하면 집회에 최대한 5만 명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서리풀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상당수 인원이 모였던 행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집회에 참석한 이들이 '조국 장관 수호'라는 정치적 메세지를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백 의원은 "검찰 개혁을 내세웠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위기감을 가지고 문 대통령 수호 또 정권 수호. 이 정권을 만든 사람들의 깊은 심각한 위기의식이 상당히 반영되었다"고 바라봤다.

집회에 모인 이들에 대한 두 의원의 분석이 다른 것이다.

백 의원은 수사 기관 앞에서 대규모 시위하는 것이 검찰에 대해 군중들이 시위를 통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그는 수사하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위축을 가하고 검찰을 겁박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집회라고 해석한 것이다. 

국민을 분열시킨 포괄적 책임은 집권여당과 대통령에게 있다고 보기도 했다.

그는 "국정의 포괄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국가를 분열시키고 분열 현상이 일어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정확한 인식과 대응을 하지 않은 데 대해서 깊은 유감"이라 말했다. 

이어 "검찰 개혁을 하는 어젠다라든지 조국 장관 수호 이런 차원을 떠나서 문재인 대통령 현 정부 집권 세력에 엄청난 위기감을 만들어냈고 그 위기감이 그런 집회의 어떤 사람들을 모여들게 하는"이라 설명했다.

백승주 의원은 같은 시간 대한민국의 다른 지역인 동대구역 앞에서 진행됐던 집회의 분위기는 반대였다고 밝혔다.

자발적인 분노가 엄청났다는 것이다.

'민심 이기는 정부 없다'는 말을 강조하며 세력과 진영 논리로서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큰 비극이 올 것으로 보기도 했다.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으면서 또 이 정부의 진영 논리 속에서 이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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