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단열재', LH 공공임대주택 79개 단지에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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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 '단열재', LH 공공임대주택 79개 단지에도 사용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9.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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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기질에 미치는 영향 분석과 정확한 실태파악 후 대책 세워야
국토부 "환경부와 협의해 포름 알데히드 영향 분석해 대책 마련할 것"
1급 발암물질 '단열재'가 LH가 시공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 79개 단지에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copyright 데일리중앙
1급 발암물질 '단열재'가 LH가 시공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 79개 단지에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근 1급 발암물질 논란을 불러온 '페놀폼 단열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현재 시공 중인 공공임대주택에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이규희 의원은 30일 "LH가 제출한 'LG 하우시스 페놀폼 적용단지 현황' 자료를 조사한 결과 현재 시공 중인 LH 공공임대아파트 79개 단지에 필로티 천정 및 벽체 부분에 페놀폼이 적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79개 단지는 이미 완공된 아파트를 제외한 현재 시공 중인 곳으로 수도권 지역과 지방 등 전국에 걸쳐 있으며 총 세대수는 6만5000여 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20개 단지(2만398세대), 인천 15개 단지(1만2315세대), 서울 11개 단지(8551세대) 순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다. 

그 밖에 충북 10개 단지(8939세대), 경남 6개 단지(3940세대) 등에도 페놀폼 단열재가 적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임대 유형별로는 공공임대 25개 단지, 행복주택 23개 단지, 공공분양 5개 단지, 국민임대 7개 단지 등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된 단열재는 LG 하우시스가 생산하는 페놀폼 단열재로 1급 발암물질인 포름 알데히드가 기준치의 최대 10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름 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진 물질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환경부와 협의해 포름 알데히드가 실내 공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을 통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반면 LH 관계자는 "외부 단열재는 화재 위험으로 인해 준브랜드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며 "외부 장소 일부분에 사용되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는 없어 보인다"고 이규희 의원실에 밝혀 정확한 평가와 실태 파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희 의원은 "LH는 논란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혼란을 최소화해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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