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손학규, 더 버티면 사실상 궁지 몰릴 것"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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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손학규, 더 버티면 사실상 궁지 몰릴 것" 퇴진 요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0.0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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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 대표 최고위와 유승민 비상행동으로 갈라져
바른미래당, 같은 당에서 한 지붕 두 가족 체제
지상욱 "손학규, 더 버티면 사실상 궁지 몰릴 것" 경고
지상욱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손학규 대표에게 "내려놓으시는 게 좋지 않겠나하고 제안을 드린다"며 사실상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지상욱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손학규 대표에게 "내려놓으시는 게 좋지 않겠나하고 제안을 드린다"며 사실상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최고위원회와 유승민 의원의 비상행동으로 갈라지면서 당이 분당태풍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의원과 바른미래당 15명의 의원들이 지난 달 30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 모임을 출범시켜 결국 같은 당에서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된 것이다.

15명들 중 8명은 유승민계, 7명이 안철수계 의원이다.

손학규 대표는 비상행동 출범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서 "그런 모임은 할 수 있겠으나, 당의 최고위가 열리는 그 시각 옆에서 (출범 결의) 한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라 지적했다.

손 대표는 "당을 어렵게 만들면서 비상행동이다 뭐다 (하는 것은) 정치적 양심이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에 참여 중인 지상욱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손학규 대표에게 "내려놓으시는 게 좋지 않겠나하고 제안을 드린다"며 사실상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갑작스레 물리적으로 각방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과연 무엇일까?

지상욱 의원은 "심리적으로 갈라졌다고 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고. 올바른 당 운영하지 않는 태만. 또 당헌당규 파괴. 이것하고 갈라졌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각방을 쓴 지 오래 되셨다고 하는데 또 한 지붕 두 가족이라고 말씀하셨는데"라며 "그게 아니라 그분은 지나가는 객을 좀 피곤하다 그래서 쉬게 잠깐 우리 집에 해 드렸던 거지. 가족이 사실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즉 바른미래당의 집은 안철수, 유승민 두 분이 집을 지을 때 개혁적 보수, 합리적 중도를 표방하고 국민한테 약속하고 지은 집인데 이분들이 들어오며 '우리는 보수 정당 아니다. 우리는 진보 정당이다' 선언을 해 흐트러진 것이라고.

집 안의 기둥이. 막 균열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손학규 체제로는 더 이상 안 된다고 봤다는 것이다.

객을 모시면서는 가장 역할해 달라고 모신 것은 아니었을까?

지 의원은 이 질문에 "그건 저희가 모신 건 아니고 그분이 원래 두 집이 합칠 때 그쪽 집의 한 귀퉁이에 계셨다"며 "만덕산 강진 계시다가 들어오셨는데 이분이 표방하는 건 저희가 그 집을 지을 때 그 모델하우스를 국민한테 보여준 그 내용, 그 사양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분양받을 때 사양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쓰다 보니까 집도 너무 더럽게 쓰고 파손되어 안방을 다시 내달라는 상황이 됐다는 비유도 설명했다.

지 의원은 "그분하고 같이 지도부를 하고 있는 제가 이름은 안 대겠습니다마는 거기 나오는 면면의 인사들도 뒤에서 사적으로 만나면 손 대표 체제로는 안 된다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 중"이라 말했다.

그는 "혼자서 그분만 끝까지 모르시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고립되신 거다. 이 상태로는 안 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총선이 약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에서 창업주들이 만들었던 당의 진짜 창당 정신, 정체성을 지키며 국민에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달 30일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 금도는 좀 지켜가면서 하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 의원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지상욱 의원은 "그게 웃음이 나오려고 하는데. 웃기는데"라며 "이분이 당헌당규를 파괴했다. 당헌당규만을 가지고 운영을 하겠다고 했던 분이 혁신위에서 의결한 의결안, 그건 최고위 자동 상정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손 대표 거취를 포함한 모든 당의 정말 혁신 방안을 내놓으니까 그걸 걷어차셨다. 그건 당헌당규 위반"이라 지적했다.

'손학규 대표가 알아서 물러나주시기를 바라는 걸까?

지 의원은 "저희 집인데. 그분이 나가시는 게 맞고. 당권파에 있는 그런 분들도 손 대표 체제는 총선 못 치릅니다라는 걸 저희들은 얘기를 한다"며 "대선배인데 끝말이 좋지 않다. 이제는 내려놓으시는 게 좋지 않겠나하고 제안을 드린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대표는 앞서 결단을 내리겠다고 발언을 했다.

지 의원은 결단을 내린다는 걸로 인해 결국 비상 행동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을 때 개혁적인 보수, 개혁적인 중도 보수, 합리적인 중도 보수의 정당으로 다시 탈바꿈시킬 것인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것이다.

지 의원은 다시 한 번 "손 대표님은 더 시간을 끄시면 굉장히 이상한 궁지에 몰리실 수 있다"며 "그분이 지금 지방선거 때 여론 조사 비용 같은 것도 마구잡이로 썼다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그런 내용도 있는 거고 돈 문제에서 이렇게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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