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지난 주말 촛불집회, 노무현 '지못미' 심정 기저에 깔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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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지난 주말 촛불집회, 노무현 '지못미' 심정 기저에 깔려 있어"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10.02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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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 넘는 촛불집회 성격 규정하면서 검찰개혁 당위성 역설
민주당, 검찰개혁 완수하기 위해 특위 본격 가동... 당력 총집중
"검찰, 더 진지해져 시늉만 개혁이 아닌 진정으로 스스로 거듭나야"
이인영 "검찰은 더 진정성 있는 검찰개혁 방안 신속히 내놔야 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9월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펼쳐진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에 대해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따른 '지못미' 심정이 기저에 깔려 있다"고 얘기하면서 검찰개혁을 역설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9월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펼쳐진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에 대해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따른 '지못미' 심정이 기저에 깔려 있다"고 얘기하면서 검찰개혁을 역설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주말(9월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펼쳐진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에 대해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따른 '지못미' 심정이 기저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검찰개혁을 외친 촛불집회를 이렇게 규정하면서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지못미'와 함께) 또 2016년에 이뤄진 광화문 촛불혁명의 승리 이 두 가지가 곁들여져 있는 성격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보면 시민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강력한 염원을 담은 집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검찰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촛불집회에서 확인된 민심의 요구인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 검찰개혁특위(위원장 박주민)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사법개혁 법안을 국회에서 신속히 통과시키는 한편 법 개정 사항이 아닌 제도 및 관행 개혁도 꼼꼼하게 실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당은 특위와 당정협의, 관련 상임위를 총가동해서 할 수 있는 검찰개혁의 모든 부분을 다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당력을 최대한 모아내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검찰이 내놓은 자체 검찰 개혁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좀 더 진지해주기 바란다. 형식적으로 개혁한다는 시늉만 내지 말고 진정으로 스스로 거듭나지 않으면 검찰 자체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직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검찰은 더 진정성 있는 검찰개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수부 기능의 실질적 축소, 권위적 조직문화와 잘못된 수사관행 개선, 인사와 감찰 등 민주적 통제방안 확립이 여전한 국민의 요구"라며 "지난 몇 달 동안 반복적으로 벌어진 명백한 불법과 일탈에 철저한 반성과 청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주광덕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검찰 내통설(?)에 대해서도 다시 거론하며 엄벌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적 내통이 있었다면 일부 정치검사에 대해서는 엄히 단죄해 재발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검찰개혁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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