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뒤 중도층 이탈...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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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뒤 중도층 이탈...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10.03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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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44.8%(▼2.5%p), 부정평가 51.5%(▲1.3%p)
30대 제외 모든 연령층, 영남·호남·충청·수도권에서 이탈, 진보층은 결집
민주당 38.0%(▼2.2%p), 한국당 32.6%(▲2.1%p)... '집토끼' 결집도 비슷
지난 주말(9월 28일) 촛불집회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중도층이 상당 폭 이탈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 중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주말(9월 28일) 촛불집회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중도층이 상당 폭 이탈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 중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지난 주말(9월 28일) 촛불집회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역시 하락하며 4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은 중도층이 상당 폭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9월 30일부터 10월 2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06명(무선 80 : 유선 20)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1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2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주일 전 주간집계 대비 2.5%포인트 내린 44.8%(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18.3%)를 기록했다. 한 주 만에 다시 40%대 후반에서 중반으로 하락한 것이다.

반면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포인트 증가한 51.5%(매우 잘못함 39.1%, 잘못하는 편 12.4%)로 조사돼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6.7%포인트로 벌어졌다.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은 1.2%포인트 증가한 3.7%로 집계됐다.

이러한 국정 지지율 내림세는 △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에 검찰 개혁안 마련 지시 △개천절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장관 퇴진촉구 집회' 예정 언론 보도 △북,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SLBM) 발사 △분양가 상한제 개편 방안 논란 △수출 10개월 연속 감소세 기록 등 외교와 민생·경제부분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9월 27일) 45.6%로 마감한 뒤 30일에는 43.8%(▼1.8%p)로 내렸다가 10월 1일에는 45.0%(▲1.2%p)로 상승했고 2일에도 45.3%(▲0.3%p)로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20대(▼8.0%p)와 50대, 40대, 60대 이상, 대구·경북(TK, ▼8.4%p)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서울, 경기·인천, 호남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30대, 진보층에선 상승했다.

지난 주말(9월 28일) 촛불집회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내리고 자유한국당은 상승하면서 이른바 두 당의 집토끼(핵심지지층) 결집도가 60%초중반대에서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주말(9월 28일) 촛불집회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내리고 자유한국당은 상승하면서 이른바 두 당의 집토끼(핵심지지층) 결집도가 60%초중반대에서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조국 사수' 입장을 취하고 있는 민주당은 내리고 '조국 파면'을 외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상승했다.

먼저 민주당은 지난주 9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2%포인트 내린 38.0%를 기록, 1주일 만에 다시 3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충청권청(▼9.7%p)과 TK, PK, 호남, 50대와 60대 이상, 20대, 40대에서 내렸다. 경기·인천은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2.1%포인트 오른 32.6%로 4주째 30%대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서울과 TK, 호남, 20대와 50대, 60대 이상, 40대에서 상승한 반면 진보층, 충청권과 PK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진보층(64.9% → 65.5%)에서 소폭 상승했고 한국당 역시 보수층(60.9% → 62.9%)에서 상승하면서 두 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2.6%포인트로 좁혀졌다. 중도층에선 민주당(36.7% → 33.6%)에서 이탈, 한국당(29.0% → 33.0%)으로 이동하면서 두 당 간의 격차는 0.6%포인트로 상당 폭 좁혀졌다.

최근 당내 당권파와 유승민·안철수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0.5%포인트 오른 5.6%로 5%대를 유지했다.

정의당은 0.4%포인트 내린 5.4%로 3주째 5%대를 이어갔다. 

우리공화당은 0.1% 내린 1.3%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민주평화당은 0.7%포인트 내린 1.2%로 1%대 초반에 머물렀다.

이어 기타 정당이 0.8%포인트 오른 2.0%, 무당층(없음·잘모름)은 지난주와 같은 13.9%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만 19세 이상 국민 1506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5.6%(2만694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6명이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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