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조민 "입학 취소돼 고졸이 돼도 상관없지만 어머니가 다 책임지는 건 견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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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조민 "입학 취소돼 고졸이 돼도 상관없지만 어머니가 다 책임지는 건 견딜 수 없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10.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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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째 논란 '한복판'에서 첫 언론 인터뷰... 여러 의혹 적극 반박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된 것 같다"... 언론의 과잉보도에 '불만'
"봉사활동이나 인턴하고 나서 받은 것을 제출했다. 위조한 적 없다"
"기소된다면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할 것"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4일 처음으로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된 것 같다"고 언론의 과잉보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자신은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돼도 상관없지만 어머니가 자신 때문에 모든 걸 책임지는 건 견딜 수 없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4일 처음으로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된 것 같다"고 언론의 과잉보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자신은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돼도 상관없지만 어머니가 자신 때문에 모든 걸 책임지는 건 견딜 수 없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민(28)씨가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하며 "온갖 의혹과 거짓 보도, 너무 잔인하다"며 언론을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 

언론에 대해 "온 가족이 사냥감이 된 것 같다" "잔인한 것 같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나 과잉 보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 어머니 정경심 교수가 검찰 조환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어머니의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아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조민씨는 "봉사활동이나 인턴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 제출했고 위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만약 "(검찰에 의해) 기소가 된다면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자신은 대학 입학이 취소돼 고졸 학력이 돼도 상관없다고 얘기하면서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민씨는 4일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두달 째 이어지고 있는 조국 사태의 한복판에서 첫 방송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국 장관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과 가족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제기된 의혹을 적극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진행자가 지난달 23일 서울 방배동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의 상황을 묻자 조민씨는 "제 방에 있었는데 검은 상의를 입은 수사관 한 분이 오셔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좀 떠다 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말씀을 해서 저는 물을 떠다 드렸고 제가 어머니 방으로 갔을 때는 어머니가 의식을 되찾으시고 '기자들이 밖에 많으니 119는 부르지 말아라,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 그렇게 말씀을 하셔서 어머니는 방에서 쉬셨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변호사도 있었다고 했다.

조민씨는 최근 종편 채널A의 '조국 딸, 검찰 진술서에서 집에서 서울대 인턴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반박했다.

그는 진행자가 '검찰 진술서에서 집에서 서울대 인턴했다' 이런 말을 한 적은 있나라고 묻자 "없다"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다시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적은 있는지' 묻자 "전혀 없다"고 더 강하게 부인했다. 

또 총장 표창장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 대해 잘 아는 편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조민씨는 최 총장을 어느 정도 아느냐는 질문에 "가족끼리 식사한 적도 있고, 동양대에 제가 갔을 때 방으로 부르셔서 용돈 주신 적도 있다. 저를 되게 예뻐하셨고 어머니랑도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성해 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조민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교수에게 표창장 관련해서 권한을 위임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조민씨는 "제 생각이 있긴 있는데 그걸 지금 밝힐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3일 정경심 교수를 불러 동양대 총장 표창장 관련한 사문서 위조 등의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였다.

조민씨는 자신이 하지 않은 말이나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많이 억울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울기도 했고 그랬는데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매일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언론이 24시간 가족들을 뒤쫓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그게 그분들 직업이니까"라며 이해한다는 취지로 답한 뒤 '괴롭지 않느냐'는 추가 질문에 "괴롭다"고 답했다.

조민씨는 언론에 대해 "제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정경심 교수)가 전날 검찰에 소환된 것과 관련해 "어머니 건강 상태가 좀 많이 안 좋다. 예전에 대형사고 후유증으로 항상 힘들어하셨는데 최근에 이번 일로 좀 더 악화가 된 상황이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조금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언론에서 엄살부린다고 할까 염려된다는 얘기다.

그는 자신이 방송 인터뷰에 응하게 된 데 대해 어머니가 딸을 보호하가 위해 하지도 않은 일을 다 했다고 할까봐 걱정이 돼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민씨는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다가 제출했고 위조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 의혹과) 상관이 없으니 (어머니께서)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좀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어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다가 본인이 기소되고 대학원이나 대학 입학 취소되고 그래서 본인이 고졸이 되면 어떻게 하냐'고 묻자 조민씨는 "그러면 정말 억울하다.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거니까. 그런데 저는 고졸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씨는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제가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조민씨는 '검찰의 영장 청구 가능성이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을 어머니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냐'는 질문에 "영장 발부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데, 언론 보도만 보면 어머니는 이미 유죄인 것처럼 보이더라. 그런데 어머니는 이제 진실을 법정에서 꼭 밝히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자신까지 기소가 될 수도 있다고 하자 "그렇게 된다면 저도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할 것이고 제 삶도 이제 새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끝으로 '어머니는 본인이 처한 상황 관련해서 아버지한테는 뭐라고 하느냐'고 묻자 조민씨는 "본인은 괜찮으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고 전했다.

빠르면 다음주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조 장관 조사 등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정국이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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