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일 "감염된 야생 멧돼지들, 한강 이남 내려오지 않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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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일 "감염된 야생 멧돼지들, 한강 이남 내려오지 않게 해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0.04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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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진 사례, 13건... 전국 확산 우려
정부, 야생 조류 통해 확산 가능성 조사 중
야생 멧돼지, 한강 이남 내려오지 않도록 관리해야
양돈수의사회 아프리카 돼지 열병 비상대책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현일 센터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감염된 야생 멧돼지들이 한강 이남 내려오지 않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양돈수의사회 아프리카 돼지 열병 비상대책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현일 센터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감염된 야생 멧돼지들이 한강 이남 내려오지 않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진 사례가 13건으로 알려져 전국적으로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마지막 확진 돼지가 멧돼지로 알려졌다. 즉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가 나와 여러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양돈수의사회 아프리카 돼지 열병 비상대책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현일 센터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감염된 야생 멧돼지들이 한강 이남 내려오지 않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DMZ에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죽어 사체를 검사해 본 결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가 나왔다.

과연 이 야생 멧돼지는 어떻게 돼지 열병 바이러스가 생긴 걸까?

혹시 야생 멧돼지들 사이에 돼지 열병 바이러스가 퍼져있는 것일까?

김현일 센터장은 야생 멧돼지를 통해서 전파됐을 것이다라는 추측이 가능할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북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야생 멧돼지를 통해서 남한으로 왔다라는 그런 주장들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지난 5월 30일에 북한에서 발생을 했다.  한 가지  전문가들이 아직 그런 가정을 단정짓기에는 좀 어렵다라고 판단하는 것이, 군사 분계선이라든지 DMZ를 잘 아시는 분들이 말씀하시길 군사 분계선이나 DMZ 내에 철책이 2중, 3중으로 되어 있고 그래서 이 북한에서 나온 멧돼지들이 이 군사 분계선을 통과하고 DMZ를 통과해서 내려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판단하고 있고"라고 밝혔다.
 
양돈 전문 수의사들을 파견을 해서 휴전선 155마일을 다 점검을 했는데 철책이 굉장히 단단하게 잘되어 있다고 본 것이다. 

김 센터장은 "북한에서 발생을 했으면 당연히 그 DMZ 내에서 먼저 이 사체들이 좀 더 일찍 발견이 돼야 될 것 같고"라며 "농장 주변에서도 또 발견이 돼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이제 농장에 걸려야 이게 순서상으로 맞는데 우리 농장이 먼저 걸리고 그다음에 농장 주변도 아닌 DMZ 내에서 야생 멧돼지가 감염체로 발견되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래서 아직 연결 고리가 불확실한 상태라며 정밀 조사를 해서 결론을 내야 된다고 봤다.

북과 남을 왔다 갔다 하는 새들이 돼지 열병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은 있다고 볼까?

김 센터장은 멧돼지가 질병을 일으킨 사례가 일본에서 최근에 발생을 했다고 답했다.

이 멧돼지 사체를 야생 조류들이 앉아서 먹고 있는 장면들이 언론에 공개가 됐다는 것이다. 

야생 멧돼지가 직접 군사분계선이나 DMZ를 타고 내려오지 못하더라도 제3의 요인으로 혹시 야생 조류를 통해서 국경을 넘을 수 있지 않을지에 대해 전문가들도 의견을 제시하고 정부도 지금 조사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야생 멧돼지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다른 멧돼지에게 옮기고 그 야생 멧돼지가 또 집돼지에게 옮기고 이렇게 퍼져 나갈 가능성이 있을까?

김현일 센터장은 굉장히 중요한 지적이라 봤다.

야생 멧돼지는 한 마리씩 행동하는 동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족 단위로 많이 또 움직이는 동물인데 한 마리가 발견됐다는 야생 멧돼지들의 가족도 감염될 가능성이 또 있다는 것이다.

야생 멧돼지의 사체를 다른 야생 멧돼지들이 건드릴 수 있는 가능성도 지적했다. 

즉 야생 멧돼지를 통해서도 전파가 될 수 있는 하나의 또 경로가 드러난 것으로 봤다.

현재 파주, 김포, 강화, 연천 지역의 감염과는 별도로 야생 멧돼지들까지 걱정 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지금 좀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이제 바로 아래쪽에 서울도 있고 밑에 한강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지금 더 이상 한강 이남으로 이렇게 감염된 야생 멧돼지들이 내려오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고"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문가들과 또 군이나 경찰과도 협력을 해서 이런 야생 멧돼지들이 저지대 바깥으로 나오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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