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홍보관 120억원 들여 건립했지만 하루 평균 방문자 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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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홍보관 120억원 들여 건립했지만 하루 평균 방문자 14명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10.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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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호 의원 "내실없는 홍보관 운영보다 신도시 기반시설 구축에 힘써야"
LH "역할 다된 홍보관 운영 줄이고 신도시 주민편의시설 확충 힘쓰겠다"
국회 국토교통위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오른쪽)은 4일 120억원을 들여 건립한 LH홍보관의 하루 평균 방문자가 14명에 불과해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국토교통위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오른쪽)은 4일 120억원을 들여 건립한 LH홍보관의 하루 평균 방문자가 14명에 불과해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LH 홍보관이 120억원을 들여 지었지만 하루 방문자가 14명에 그치고 있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 국정감사에서 "LH공사가 전국 4곳에 총 120억 2600만원을 들여 LH홍보관을 지었지만 일평균 방문자가 14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LH공사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LH공사는 동탄2, 평택고덕, 인천검단, 내포 등 신도시 이상 4곳에 총 사업비 120억2600만원을 투입해 각 신도시 관련 전시관, 상영관 등을 포함한 홍보관을 1~3층 규모의 독립건물로 건립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방문자는 각 14명(동탄2), 13명(평택고덕), 20명(인천검단), 8명(내포) 등 평균 13.8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립 비용과 별도로 연평균 기준 적게는 '1000만~4000만원대'부터 많게는 1억원대의 운영비
도 지출됐다.

특히 충남 내포신도시의 LH홍보관은 41억8700만원을 들여 2010년 5월 3층 규모의 독립건물로 건립된 뒤 연평균 1억600만원의 운영비까지 지출됐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일평균 방문자 수가 8명에 불과해 올해 6월부터 폐관 절차를 밟고 있다.

LH공사는 홍철호 의원에게 "현재 내포신도시 홍보관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의 홍보관에 대한 폐관 계획은 없다"고 서면답변을 제출했다.

LH공사 홍보관 운영 현황. (자료=홍철호 의원실) copyright 데일리중앙
LH공사 홍보관 운영 현황. (자료=홍철호 의원실)
ⓒ 데일리중앙

홍 의원은 "신도시에 대한 최고의 홍보는 교통인프라, 생활SOC 및 자족시설 확충"이라며 "LH공사는 내실 없는 별도의 홍보관 운영보다 신도시의 기반시설 구축 담당 기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각 신도시에 대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제대로 이행 및 수립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각종 주민편의시설들이 충분히 설치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신도시 초기 단계에 건립된 홍보관 중 홍보관의 역할이 다된 시설은 운영을 줄이고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이행과 주민편의시설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LH공사는 4개 지구에 건립한 홍보관 가운데 내포신도시 홍보관은 지난 6월 폐관해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3개의 홍보관은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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