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에 물려 한 해 40명 이상 목숨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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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에 물려 한 해 40명 이상 목숨 잃어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10.06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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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증, SFTS 등 5년간 4만6877명 발생, 217명 사망
털진드기 질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 한 해 9200여 명 발생
대부분 수확철인 가을에 발생... 피해자 대다수구 농임업인
경대수 의원 "부처 협업 및 홍보교육 확대로 피해 줄여야"
경대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copyright 데일리중앙
경대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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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에 물려 한 해 40명 이상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대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6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진드기에 물려 사망에 이른 사람이 2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은 대표적으로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이다.

최근 5년 기준으로 진드기에 물려 이 감염 질병에 걸린 사람은 4만6877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217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한 해 평균 9376명이 진드기 질병을 앓고 있으며 4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감염 질병별로 구분해 보면 털진드기가 매개체인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가을에 발생해 고열이 나고 전신적 혈관염이 발생한다. 이 쯔쯔가무시증으로 5년 간 모두 4만5944명이 질병을 앓았고 이 중 60명이 사망했다. 한 해 평균 9200여 명이 감염된 것이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서 고열 등의 증상으로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최근 5년 830명이 걸렸고 156명이 사망했다. 무려 사망률이 20%에 달했다.

참진드기에 물려 고열과 신경계, 골격계 통증을 유발하는 라임병도 5년 간 103명이 발생해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피해자는 대부분 농임업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피해자 현황을 관리 중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피해자의 직업에 대해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대다수 피해자가 농작업, 임업 관련 작업 중 발생했다.

특히 가을 수확기인 10월과 11월 3만8829명의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 전체 발생의 85%가 가을 수확 농사철에 나타난 셈이다.

사망률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역시 전체 사망자 수 156명 중 10월에 40명이 사망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부처 협업 부족과 예방 안전교육 미흡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예방 관리를 총괄하고 있고 실제 피해가 많은 농임업인에 대한 관리는 농촌진흥청이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은 피해 현황 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경대수 의원은 "진드기 피해는 농촌의 농임업인에게는 또 다른 재해"라며 "부처 간 협업 과정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피해 현황(주요 피해자, 피해 정도, 피해 사유 등)에 대한 정보 없이 교육, 홍보 계획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경 의원은 "철저한 부처 협업으로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현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실질적 교육, 홍보가 되어 농임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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