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산업(농공)단지 64% 노후화... 신·구도심 간 불균형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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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산업(농공)단지 64% 노후화... 신·구도심 간 불균형 심각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10.08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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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14개 중 5개는 30년 이상, 4개는 20년 이상 노후 진행
전문성과 지원기능 갖춘 산업단지 전문기관 설립 구축 검토해야
"연기군 시절 조성된 농공단지 많은 게 원인... 개선 사업 추진"
"신도심에 예산 많이 투입되지만 구도심에 손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8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세종시의 산업(농공)단지 64%가 노후화됐고 신구도심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주승용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8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세종시의 산업(농공)단지 64%가 노후화됐고 신구도심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세종시의 산업(농공)단지 64%가 노후화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또 신·구도심 간 불균형이 심각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세종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8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세종시에 있는 산업단지 중 노후화된 곳이 많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세종시에는 모두 14개의 산업단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20년 이상 지난 산업단지가 4개, 30년 이상된 산업단지가 5개로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발행한 '세종시 산업단지 관리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안의 공공시설(도로, 가로등, 폐수처리시설)은 관할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세종시 내 전의산단, 조치원산단은 지자체가 아닌 관리사무소에서 개별적으로 공공시설 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승용 의원은 이 문제를 지적하며 "세종시는 노후 산업단지 주요 공공시설에 대해 시에서 일괄적으로 담담해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세종시는 세종스마트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해 새로운 산업단지가 계속 조성되고 있어 노후 산업단지와 함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산업단지 관리기관 구축을 검토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쪽은 농공단지(산업단지) 노후화 개선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세종시가 2012년 출범했지만 그 전에 연기군 시절에 조성된 농공단지들이 많이 있다"며 "농공(산업)단지가 노후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환경개선사업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군 시절에 입주해 20~30년 된 입주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어 노후화된 농공(산업)단지 개선을 위해 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주승용 의원은 또한 이날 국감에서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 도시'인 세종시 안에 신도시(행복도시)와 읍면 지역 간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실제로 2018년 9월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인구, 산업·경제, 기반시설·생활환경, 사회문화·복지 등 4개 영역을 대상으로 신도심(9개 동지역)과 구도심(10개 읍면 단위 지역)을 비교한 결과 동지역-읍면지역 간 환경 여건에서 불균형이 심각한 걸로 나타났다.

신도심인 행복도시는 종합점수에서 2.621점을 받은 반면 전동면의 경우 –1247점을 받는 등 조치원읍을 제외한 다른 읍면 지역들은 마이너스 점수를 기록했다. 

주 의원은 "행복도시가 정부 차원에서 건설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읍면 지역에 대한 환경 개선과 불균형 해소는 정부와 시가 주도적으로 나서 적극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행복도시 건설이 진행될수록 읍면 지역의 불균형 문제는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이므로 세종시가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신-구도심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데일리중앙>에서 "아무래도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신도심 중심으로 건설이 되고 중앙부처가 내려와 있다 보니까 새로운 정책이나 사업을 테스트해보기에 적합한 지역이라 판단해서 신도심에 예산이 많이 투입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구도심에 전혀 사업을 안 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지난 민선 6기 때부터 구도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조치원에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60개 사업을 정해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30개 사업이 마무리된 상황.

시 관계자는 "나머지 읍면 지역으로도 체육시설이나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신도심 위주로 추진됐다면 최근에는 구도심의 읍면 지역에도 이미 2개가 건설됐고 올해 안에 하나가 더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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