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 지뢰 '포트홀', 최근 5년 간 4만5451건 발생
상태바
고속도로 위 지뢰 '포트홀', 최근 5년 간 4만5451건 발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10.10 0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도로공사, 1904건·14억3000만원 피해보상... 교통사고 58건
경부고속도로 7151건(15.7%), 호남고속도로 6062건(13.3%) 발생
4년 새 피해건수 및 피해금액 4배 급증... 98억원 보수비 들어가
황희 의원 "수시, 정기점검으로 포트홀 발생시 신속히 복구해야"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황희 의원은 10일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포트홀 위험성을 지적하고 한국도로공사에 수시, 정기점검을 통해 포트홀 발생 시 신속히 복구할 것을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황희 의원은 10일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포트홀 위험성을 지적하고 한국도로공사에 수시, 정기점검을 통해 포트홀 발생 시 신속히 복구할 것을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고속도로 위 지뢰로 일컬어지는 포트홀(pot hole)이 최근 5년(2015~2019.8) 간 4만50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이 많은 고속도로의 특성상 포트홀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기간 포트홀로 인한 교통 사고는 57건이 일어났고 1904건에 14억3000여 만원의 피해 보상이 이뤄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황희 의원이 10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4만5451건의 포트홀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홀로 인한 보수 총면적은 5만3258㎡(약 1만6139평)에 달했고 98억원의 보수 예산이 들었다.

연도별로는 2015년 1만7575건, 2016년 1만4179건, 2017년 7189건, 2018년 4553건, 올 들어 8월까지 1955건이다.

노선별로는 경부고속도로가 7151건(발생비율 15.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호남고속도로 6062건(13.3%), 서해안고속도로 5476건(12.1%), 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 5416건(11.9%), 중앙고속도로 4640건(10.2%) 순이었다. 상위 5개 노선이 전체 포트홀 발생건수의 63.2%(2만8745건)를 차지했다.

포트홀 발생은 해마다 감소 추세지만 포트홀로 인한 피해 보상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트홀로 인한 피해 보상 건수는 2015년 199건에서 2018년 877건으로 4.4배 급증했고 같은 기간 피해 보상 금액은 1억5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4배가 늘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포트홀 발생 현황. (자료=한국도로공사)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5년간 연도별 포트홀 발생 현황. (자료=한국도로공사)
ⓒ 데일리중앙

포트홀(pot hole)은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의 표면이 국부적으로 떨어져 나가 패어지는 항아리 모양의 파손 형태를 말한다. 차량이 지나는 도로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 

도로를 시공할 때 혼합물 품질이나 배수 구조의 불량, 눈을 녹이기 위해서 뿌리는 염화칼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고속도로에서 포트홀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피해증빙서류를 한국도로공사로 제출하면 도로공사의 사고 조사 뒤 관련 절차를 거쳐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황희 의원은 "포트홀은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의 타이어 등을 손상하고 자칫 교통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어 도로의 설치, 관리상의 하자에 해당한다"며 "도로공사의 정기, 수시점검을 통해 포트홀 발생시 신속히 복구하고 차량 피해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인 보상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