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2.5%... 민주당 37.5%, 자유한국당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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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2.5%... 민주당 37.5%, 자유한국당 34.1%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10.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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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조국 사태 장기화로 집권 후 최저치 다시 경신
정당 지지율, 민주당 2주째 하락... 대여공세 한국당 등 보수야당 강세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부 출범 위 처음으로 중도층에서 민주당에 앞서
이른바 '조국 정국'이 길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조국 장관 구속을 요구하며 반정부 집회에 당력을 모으고 있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상승했다. (사진=청와대,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른바 '조국 정국'이 길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조국 장관 구속을 요구하며 반정부 집회에 당력을 모으고 있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상승했다. (사진=청와대,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조국 정국이 길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며 약세에 머물렀다.

반면 반정부 시위와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강세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과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하는 걸로 조사됐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중도층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보수단체들은 한글날인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 하야와 조국 장관 구속을 외쳤다. 일부는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0일 tbs 의뢰로 지난 7~8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02명(무선 80 : 유선 20)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2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2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9%포인트 내린 42.5%(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16.0%)로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갈아 치웠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 증가한 55.0%(매우 잘못함 43.3%, 잘못하는 편 11.7%)를 기록, 2주째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5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상승했다.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은 0.8%포인트 감소한 2.5%.

이러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내림세에는 '인사청문회 당일 차명폰 통화' '5촌 조카 검찰 공소장 내용' '동생 영장청구 및 강제구인' 등 조국 장관 가족의 의혹 및 검찰수사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 확산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민생·경제의 어려움,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1.1%p, 77.0%→75.9%)에서 긍정평가가 70%대 중반으로 소폭 내렸고 보수층(▲1.1%p, 부정평가 80.3%→81.4%)에선 부정평가가 2주째 80% 선을 웃도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이 두 진영 간에 여전히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2주째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상당폭 내리고 오르면서 긍정평
가(▼5.0%p, 39.7%→ 34.7%)는 3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으로 감소하고 부정평가(▲6.6%p, 56.7%→63.3%)는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증가한 걸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0대와 20대, 50대, 40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서울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과 60대 이상은 소폭 반등했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copyright 데일리중앙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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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민주당은 10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8%포인트 내린 37.5%로 2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30대와 20대, TK(▼9.8%p, 26.9%→17.1%), 충청권, 서울에서 내린 반면 진보층, 60대 이상과 50대, 호남,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0.9%포인트 오른 34.1%로 2주째 상승, 30%대 중반으로 올라서며 민주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2.5%p) 안으로 좁힌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보수층, 20대와 30대, PK와 충청권, 경기·인천에서 상승한 반면 60대 이상, 호남과 TK, 서울에서는 내렸다.

민주당은 진보층(66.3%→68.5%)에서, 한국당 역시 보수층(64.4%→67.8%)에서 각각 상승하며 두 당의 핵심이념(집토끼) 결집도는 60%대 후반의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중도층에선 민주당(35.2%→30.9%)이 30%대 중반에서 30% 선으로 상당폭 내렸고 한국당(32.6%→32.2%)은 30%대 초반을 유지하며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처음으로 중도층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역시 0.4%포인트 오른 6.3%로 2주째 상승했다.

반면 조국 정국과 관련해 민주당과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는 정의당은 0.4%포인트 내린 4.5%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된 걸로 조사됐다. 

우리공화당은 0.6%포인트 오른 1.7%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 또한 0.3%포인트 오른 1.5%로 지난주의 내림세가 멈췄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포인트 내린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8%포인트 감소한 12.5%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7~8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02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4.9%(3만45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2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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