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참가 주윤발, 홍콩 독립 지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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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참가 주윤발, 홍콩 독립 지지 표명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9.10.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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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윤발이 홍콩시위에 금지된 복면 복장으로 시위에 참가했다.

10일 SNS와 홍콩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검은색 복장의 주윤발이 휴대전화로 한 아주머니와 사진을 찍는 장면이 누군가에 의해 촬영돼 SNS에서 퍼졌다.

사진 속 주윤발은 검은색 옷과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주윤발이 지난 4일 홍콩 거리시위에 나섰다가 한 팬의 요청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이다.

홍콩 시민들은 이 사진을 공유하며 “역시 저우룬파는 다르다” “그는 누구보다 홍콩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스타다” 등 찬사를 보냈다.

주윤발은 이번 홍콩 시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시위대와 같은 검은색 마스크 차림으로 시위 현장에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입장을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홍콩 시민들은 주윤발이 ‘복면금지법’에 저항하는 의미로 마스크를 한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홍콩 시민들은 복면금지법을 비롯, 홍콩인을 중국 본토로 소환한다는 내용을 담은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을 반대하며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홍콩 자치정부와 중국 중앙정부는 경찰에게 실탄을 사용해 시위를 진압하도록 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과 함께 거리로 나선 주윤발을 향해 팬들의 우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 5일 0시 이후부터 복면 차림을 하는 것은 범법자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홍콩 정부가 시위대들의 복면 차림을 법적으로 금지한 탓이다. 만약 법을 위반할 경우 최고 1년 징역형이나 2만5000 홍콩달러(380만 원) 벌금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주윤발은 지난 2014년에도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 혁명을 지지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발언에 대해 중국 본토 활동을 금지한다는 말이 나오자 주윤발은 “그럼 돈을 조금 덜 벌면 그만”이라고 답하며 열렬한 환호를 받은 적 있다.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한 주윤발은 홍콩 누아르 영화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특히 영화 ‘영웅본색’에서 버버리 코트를 입고 성냥개비를 입에 문 모습이 유명하다. 이후 ‘와호장룡’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