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직무 지지율 43%... 부정평가 51%로 절반 넘어
상태바
문재인 대통령 직무 지지율 43%... 부정평가 51%로 절반 넘어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10.11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국 사태 이후 두 달 간 긍정률은 내리고 부정률은 상승하고
정당 지지도에서도 '조국 사태'가 가장 큰 변수로 여론에 영향
민주당 37%(-), 자유한국당 27%(↗), 정의당 7%, 바른미래당 5%
지난해 7월 10%에 머물던 한국당 지지율 조국 사태로 크게 상승
10월 둘째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소폭 오르며 43%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정평가가 50%를 넘었다. (사진=청와대,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10월 둘째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소폭 오르며 43%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정평가가 50%를 넘었다. (사진=청와대,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소폭 오르며 43%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정평가가 50%를 웃돌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조국 장관 해임을 요구하며 반정부 투쟁을 강화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올랐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10월 둘째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43%로 집계됐다.

반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로 조사됐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지난주와 비교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변함없었다. 

최근 두 달 간 직무 긍정률 흐름을 보면 8월 첫째주 48%에서 9월 셋째주 취임 후 최저치인 40%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소폭 상승해 4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부정률은 8월 첫째주 41%에서 상승, 9월 셋째주부터 4주째 5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주 직무수행 지지율 역시 지역별, 연령별, 지지정당별, 이념성향별 편차가 컸다.

먼저 지역별로 대통령 직무 지지율은 서울(긍정 39%, 부정 57%), 인천/경기(45%, 49%), 대전/세종/충청(40%, 53%), 대구/경북(25%, 66%), 부산/울산/경남(37%, 57%)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다만 광주/전라(76%, 15%)에서는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으로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19~29세(49%, 40%), 30대(60%, 35%), 40대(59%, 37%)에선 긍정평가가, 50대(37%, 58%), 60대 이상(22%, 71%)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81%, 14%), 정의당 지지층(78%, 17%)과 자유한국당 지지층(2%, 96%), 바른미래당 지지층(12%, 84%)으로 긍-부정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무당층(25%, 61%)에선 부정평가가 훨씬 많은 걸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70%, 22%)에선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보수층(17%, 81%)에선 부정평가가 훨씬 많았다. 

중도층(46%, 50%)에서는 긍-부정평가가 엇비슷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른바 '조국 사태'가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통령 긍정평가자들(429명, 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외교 잘함', '검찰 개혁'(이상 13%), '북한과의 관계 개선'(8%)을 주로 꼽았다.

반대로 대통령 부정평가자들(506명, 자유응답)은 '인사 문제'(2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6%), '독단적/일방적/편파적'(11%) 등의 지적을 많이 했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10월 둘째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자유한국당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10월 둘째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자유한국당의 상승세가 2주째 이어졌다.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10월 둘째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 자유한국당 27%, 정의당 7%,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0.4%, 민주평화당 0.3% 순이었다. 무당층은 22%.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변함없고 자유한국당은 3%포인트 상승했으며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포인트 내렸다. 무당층은 3%포인트 줄었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지난해 7월 평균 10%에 그쳤으나 점진적으로 상승해 올해 3월부터 평균 20%를 넘어섰다. 공수처·검경수사권·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과정에서 여권과 극한 대치했던 올해 5월 둘째주에는 25%로 올랐다. 

이후 하락해 8월 초까지 20% 언저리를 맴돌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 후 장외투쟁 등 대여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부터 다시 상승했다.

이번주 27%는 새누리당 시절이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다. 참고로 새누리당의 2015년 한 해 평균 지지도는 41%, 2016년 1월부터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까지 평균 39%, 총선 이후인 4월부터 그해 10월 첫째주까지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8일, 10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2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총 통화 574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