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반복되는 불성실공시 행태에 투자자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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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반복되는 불성실공시 행태에 투자자만 '피해'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10.13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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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불성실공시는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에게 피해주는 심각한 문제
김병욱 의원 "금융당국의 체계적이고 반복 교육으로 투자자 피해 최소화해야"
국회 정무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13일 기업들의 반복되는 불성실공시 행태에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정무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13일 기업들의 반복되는 불성실공시 행태에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기업들의 반복되는 불성실공시로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불성실공시는 단기간 내 기업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줘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심각한 문제이므로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13일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및 제재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 14일까지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건수는 527건에 이른다. 제재금만 55억5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올해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경우는 코스피사장 8건, 코스닥시장 81건으로 이들이 낸 제재금이 코스피시장, 코스닥시장 각각 1억7000만원, 10억3200만원이다.

상장사가 한국거래소의 공시규정을 위반해 공시불이행이나 공시 번복, 공시 변경 등을 하면 절차에 따라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되고 벌점과 제재금이 부과된다. 

코스피시장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2013년 이후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나 코스닥시장은 2016년 공시위반 제재금 한도를 1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4년 48건이던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 건수는 2015년 53건, 2016년 72건, 2017년 71건, 2018년 101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며 올해는 8월 14일 기준으로 벌써 81건이 지정됐다. 제재금 규모도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었다.

더 큰 문제는 한 번 위반한 상장사들이 불성실공시를 반복하고 있는 점이다. 

위 기간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가장 많이 지정받은 회사는 키위미디어그룹(4건)과 유니켐(4건)이다. 지금은 상장 폐지된 현대페인트와 중국원양자원도 3번씩 지정됐다. 

불성실공시를 한 상장사 네 개 중 하나는 두 번 이상 위반한 셈이다.(전체 법인 수 76개, 두 번 이상 법인 수 20개)

코스닥시장은 공시위반을 반복한 경우가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두 번 이상 불성실공시를 한 법인은 96개이고 이들이 불성실공시로 지정된 건수는 262건이다. 공시위반을 가장 많이 반복한 상장사는 씨엔플러스와 위너지스(상폐), 지와이커머스, 코드네이처로 각 6번씩 불성실공시를 했다.

이어 레드로버, 정원엔시스도 5번씩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

김병욱 의원은 "상장사들의 불성실공시는 단기간 내 기업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쳐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줄지 않고 있다"며 "특히 한 기업이 불성실공시로 여러 번 지적받는 경우가 많은 것도 주목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행태 개선을 위해 기업이 공시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이 중요하고 이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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