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 "2시간 벽 깨진 마라톤, 이런 날 올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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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 "2시간 벽 깨진 마라톤, 이런 날 올 줄 알았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0.1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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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초게 기록, 공식대회서도 나올것
5명 이상 페이스메이커 도움 받은듯
마라톤, 강한 정신력 요구..30이 전성기
과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의 주인공인 황영조 씨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2시간 벽 깨진 마라톤, 이런 날 올 줄 알았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과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의 주인공인 황영조 씨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2시간 벽 깨진 마라톤, 이런 날 올 줄 알았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케냐의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 선수가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1시간 59분 40초 만에 완주해 전세계적 마라톤 팬들의 놀라움과 환호를 자아내고 있다.

이 상황을 산술적으로 계산 해 보면 100m를 17초씩 쉬지 않고 계속 달린 게 되는 거라고 알려져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과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의 주인공인 황영조 씨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2시간 벽 깨진 마라톤, 이런 날 올 줄 알았다"고 밝혔다.

현재 황영조 씨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팀의 감독을 맡고 있다. 

황영조 감독은 '2시간 벽이 드디어 깨졌다'는 내용의 뉴스를 듣고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그는 "요즘 워낙 마라톤 기록 단축이 좀 빨라지다 보니까 나올 수 있다라고는 생각했는데, 좀 아쉽게도 비공인 세계 기록으로 나왔고"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일단 킵초게 선수가 작년에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1분 39초로 지금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뛴 기록이라서 곧 공식적으로 세계 기록이 좀 나오지 않을까라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록에 대해 "나올 거라고는 생각을 했지만 빨리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원래 언제쯤 이런 기록이 나올거라고 예상했을까?

황영조 감독은 "며칠 전에 있었던 베를린에서 또 킵초게 선수의 기록 2초를 못 깬 에티오피아 선수가 있었다, 베켈레 선수라고. 나이는 좀 있습니다마는"이라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제가 볼 때는 킵초게 선수와 베켈레 선수가 베를린 마라톤에서 함께 뛰었다면 2시간 1분 이내의 기록으로 아마 들어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고"라고 밝혔다.

또한 "저희 선수들이 연습을 할 때 보통 연습 때는 페이스메이커와 같이 옆에서 지원을 받으면서 훈련한다"며 "그때 그 예상 기록이 대회에서도 바로 연결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물론 페이스메이커라든가 레이스 대회에서 뛴 거지만 일단 59분 40초의 기록은 상당한 기록인데 그 기록이 결과적으로 공인 대회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게 되면 마라톤은 실격 처리가 된다"며 "이번 레이스는 옆에 있는 페이스메이커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상태"라 말했다.

즉, 한 7명, 5명 정도가 계속 로테이션으로 돌리면서 그룹이 돼서 중간 중간 들어가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페이스메이커가 같이 달려주느냐, 안 달려주느냐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까?

황 감독은 "만약에 예를 들어서 앞에서 바람이 불 수 있지 않냐. 그랬을 경우에는 앞의 바람을 좀 막아주는 게 일단 뒤에 있는 선수는 도움이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이번 레이스는 공식 대회가 아니라고. 

IAF 국제육상연맹에서 인정한 공식 대회가 아닌 일반 이벤트 레이스로서 뛰었으니 일단 공인을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그냥 훈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면 대회에서도 그런 기록이 나올 수가 있다고 볼 수가 있을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현재 세계 마라톤의 흐름을 볼 때 5000m, 1만 미터 기록을 보면서 우리가 생각을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지금 한국 마라톤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 선수들이 13분대도 사실 들어가는 선수가 지금 현재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베스트 기록을 볼 때는 14분대 기록 가지고... 5000m를 14분 페이스로 뛰는데. 그런데 1만 미터 같은 경우는 29분대 겨우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보통 30분대를 뛰고 있는데 지금 세계마라톤의 어떤 기록이라든가 상황을 보면 그냥 5000m는 12분대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라며 "1만 미터는 26분대에서 뛰고 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 2시간 이내에 뛸 수 있는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단, 체력만 갖춰진다면 2시간대는 무난하게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라고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시간 8분 9초가 제 최고기록이라 밝혔다.

이어 "이제는 2시간 언저리에 들어와야지만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때문에 지금 현재 마라톤은 이제 지구력의 대회에서 스피드화 돼 있다라고 보시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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