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안전불감증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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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안전불감증 질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10.15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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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의원, 한국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채희봉 사장에 지적
2014년 이후 안전사고 39건... 29명 다치고 5명은 목숨 잃어
작업장에서 추락·산소결핍 등으로 사람이 죽어도 징계는 '0'
"징계는 양형기준에 따라 중대 과실이나 부당한 지시 있을 때 한다"
국회 산자중기위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15일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사람이 죽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제 식구 감싸기'와 안전불감증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산자중기위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15일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사람이 죽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제 식구 감싸기'와 안전불감증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자중기위의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사람이 죽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안전불감증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종배 의원은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을 상대로 "작업장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해도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함에 따라 안전불감증 및 기강 해이가 만연해 사건·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이 가스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9.10) 간 추락, 화학물질 누출, 산소 결핍, 설비 오동작, 화재 등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모두 39건 발생해 29명이 다치고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안전사고 외에도 성희롱(7건), 성추행(3건), 폭행(3건), 음주운전(2건), 교통사고(1건), 도난(1건), 분실(1건) 등도 끊이질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배 의원은 이는 공사의 '제 식구 감싸기' '솜 방망이 처벌'에서 비롯된 기강 해이와 안전불감증 때문이라 지적했다.

이 의원은 "관할 작업장에서 추락·산소결핍 등으로 사람이 죽은 경우에도 공사는 산재로만 인정해주고 제대로 관리·감독을 했어야 하는 내부 직원은 징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안전 불감증과 기강 해이를 바로잡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공사의 내부직원 감싸기에 따른 기강해이와 안전불감증으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재차 지적하며 "사장은 온정주의에서 벗어나 향후 사건·사고 발생시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 쪽은 국민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위해 작업 환경에 대한 안전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이렇게 말하고 안전사고 발생 시 징계와 관련해 내부 양형기준에 따라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작업 현장에서 내부 직원이 중대한 과실이 있거나 부당한 지시를 했을 때는 당연히 징계 대상이 되고 책임을 진다"며 "징계는 내부 감사실에 마련된 양형기준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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