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 부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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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 부실 운영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10.16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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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벤치마킹한다더니... 관광지 견학과 문화체험으로 채워져
김삼화 의원 "전통시장 활성화에 실질 도움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공단 관계자 "앞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개선하겠다"
국회 산자중기위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은 1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산자중기위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은 1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가 해외시장 벤치마킹이라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관광지 관광이라든지 문화체험 등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은 1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년 간 상인교육 명목으로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사업'이 애초 취지와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단은 2015년부터 해마다 4차례 전통시장 상인회장 및 일반상인 등을 대상으로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를 실시해오고 있다. 시장 활성화 성공비결 및 선진경영기법 등에 대한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취지다. 

공단은 해마다 4차례 연수 가운데 1~3차에는 주로 일반상인을 대상으로 일본·대만·홍콩 등 아시아 지역으로 연수를 추진했다. 4차에는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자 표창을 받은 상인회장을 대상으로 이탈리아·스페인·독일·체코·오스트리아 등의 유럽지역으로 연수를 떠난 걸로 확인됐다. 

지난 4년 간 이러한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 사업에 들어간 예산은 5억원. 

김 의원은 공단이 이 연수의 사전준비 및 사후관리를 부족하게 한 탓에 연수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5~2017년 4차에 실시된 이탈리아·스페인 해외연수는 관광지 위주의 견학으로 편
성되는가 하면 애초 사업의 목적과는 동떨어진 문화체험 일정도 존재했다고 질타했다. 바티칸이나 콜로세움, 명품아울렛(the mall) 견학 등이 해외선진시장탐방과 무슨 상관이냐는 것이다.

공단의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가 현장 견학에만 치중된 채로 진행되다 보니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수 전후의 교육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삼화 의원은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연수 효과 증대를 위해 현지 시장상인 대표와의 간담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연수 효과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시장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정책 제언했다. 

이에 대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쪽은 연수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일정을 관리해야 하는데 일부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 프로그램 참가자 선정과 관련해 "해마다 열리는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표창장을 받은 상인을 대상으로 공정하게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울산에서 2019우수시장박람회가 열린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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