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무력진압 엿새 만에 박정희 유신체제 막 내려
문재인 대통령 "부마항쟁은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40년 전 오늘 부산과 마산에서 시민들이 떨쳐 일어나 박정희 유신 독재를 무너뜨렸다. 바로 부마민중항쟁이다.
부마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닷새 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에서 박정희 유신 체제에 대항한 민주화 운동을 말한다.
그해 10월 4일 야당인 신민당 김영삼 총재를 박정희 정권이 국회에서 제명한 것이 부마항쟁의 배경이 됐다.
항쟁의 불길이 치솟자 박 정권은 부산과 마산에 위수령을 내리고 공수부대원들을 진주시켜 시위를 진압했다.
군은 매일 도심에서 시가행진하며 시민들을 위협했으며 오후 5시 통행금지를 실시했다.
당시 수만명의 시민들은 '유신철폐' ' 독재타도'를 외치며 군과 곳곳에서 대치하며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수천명의 시민이 다치고 경찰서로 끌려갔다. 1500여 명이 구속됐다.
부마항쟁은 박정희 유신 정권 종말의 신호탄이 됐다.
실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부마항쟁 무력진압 엿새 만인 그해 10월 26일 밤 만찬장에서 자신의 심복인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탄에 맞아 쓰러졌다. 18년 군사독재정권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창원 경남대에서 열린 부마항쟁 40주년 기념식에서 "부마민주항쟁은 우리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림으로써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민주항쟁의 위대한 역사가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도 40년 전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부마항쟁의 뜻을 기리고 오늘에 되새겼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