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정 "그 곳이 지옥이었다.. 멕시코 감옥 3년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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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정 "그 곳이 지옥이었다.. 멕시코 감옥 3년의 공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0.22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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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간 이유? "여행 겸 동생만나러"
경찰 급습..통역 없어 영문 모른채 체포
멕시코검찰, 잠 안재워 화장실도 못 가게
양현정 씨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그 곳이 지옥이었다.. 멕시코 감옥 3년의 공포"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양현정 씨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그 곳이 지옥이었다.. 멕시코 감옥 3년의 공포"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양현정 씨는 지난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저는 지옥 같은 암혹에서 3년을 넘게 지냈고 일상을 포기했고 지금도 도저히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양 씨는 하루아침에 멕시코 마피아로 몰려서 멕시코 감옥에 수감이 됐으며 3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그는 당시 한국 영사의 조력만 제대로 받았어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하소연을 하고 있다.

양현정 씨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그 곳이 지옥이었다.. 멕시코 감옥 3년의 공포"라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 감옥에서 석방돼서 한국으로 돌아온지 약 6개월 정도 되었다고.

양 씨는 약 3년 전쯤, 2015년 11월에 결혼을 앞둔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서 잠깐 방문을 했다고.

양현정 씨는 "여행 겸, 제가 애견 사업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비즈니스도 알아볼 겸, 시장 조사 겸 같이 동생하고 갔던 거고"라며 "그때 12월 말에 거기 관리하시는 분이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몸이 갑자기 너무 아프셨고 그래서 그 일을 그만두게 됐고.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그때 다른 일을 시작하게 돼서 한국 출장을 장기간으로 가야 될 시기였다"고 밝혔다.

또한 "우선 현금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인데 (일을) 맡길 사람이 없었고 마침 제가 거기에 있었고 엑셀 작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분이 저한테 부탁을 했다"고 덧붙였다.

'회계장부 정리를 도와주는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와중에 멕시코 경찰이 들이닥쳤고 체포를 당했다'는 진행자 말에 양 씨는 "아르바이트는 아니다. 왜냐하면 멕시코 정부에서도 나온 게, 저는 그쪽에서 이익을 취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냥 도와줬다는 것이다.

그러다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 양현정 씨를 비롯한 그쪽 한국인 직원들이 다 잡혀갔다고.

대략 11명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양 씨는 "통역하는 사람 자체가 없었고. 저는 그쪽 검찰에서 이틀 동안 있는 동안 진술서도 써본 적이 없다"며 "제 통역사도 없었고 제 변호사도 없었다. 이틀을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스페인어를 전혀 못한다고 말했다.

양 씨는 "저한테 와서 물어본 건 그냥 이름? 그리고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그것도 그때 가게에 있었던 손님 한 분이 통역을 그 부분만 해 주셨ㅏ. 그걸로 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양 씨는 "저희 쪽에서 전화를 드렸어요. 이OO 전 영사님한테 전화를 드렸는데, 지금 인권 유린도 너무 심하고"라며 "지금 검찰 쪽에서 불법적으로 변호사, 통역사 못 들어오게 하고 잠 안 재우고 물 안 주고 화장실 못 가게 하고. 지병 있는 친구들 약을 다 뺏었다. 그걸 얘기했더니 영사님 하시는 말씀이 '화장실 못 가게 하면 그 자리에서 싸' 라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병이 있는 사람 약 뺏었다고 하니까 '그럼 거기서 쓰러지게 하세요. 제가 거기 왜 가요' 라고 하셨던 분"이라 덧붙였다.

그는 "저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제 권리다. 변호사, 통역사 있는 게 제 권리"라며 '"영사님이 하시는 말이 그냥 거기서 안 된다고 하니까 저 못해요. 그냥 그거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하고 나서... 오셔서 영사님이시래요.  제가 동생하고 통화를 하고 싶다 그랬다. 제가 여기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라며 "통화를 하게 해주셨는데 그것도 저랑 총 면담 시간이 5분도 채 안 됐다"고 설멸했다. 

양 씨는 "그냥 다른 데로 가시는데 그때 가시는 중에 통화가 안 되고 있었다"라며 "없어지자마자 바로 다, 다 핸드폰 다시 압수하고 다시 수갑 채우게 하고 그렇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1차 진술서에 사인을 한 적이 없고 진술한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인 사회에서 유명한 주점 같은 곳인 노래방에서 일하던 직원 5명이 양현정 씨가 말하자면, 포주다, 성매매 시켰다라는 식의 진술서에 사인을 하면서 지금 문제가 된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양 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양 씨는 "그것도 영사님한테 말씀드렸다. 여성분들이 이거 다 허위로 작성됐고 내가 얘기한 거 아니고 이거 정말 다 거짓이라고 했는데 영사님이 하셨던 말씀이 검찰 측하고 얘기를 했는데 이거 지금 먼저 사인부터 해. 나중에 그날 바로 수정해서 틀린 부분 고쳐서 수정해서 첨부해서 법원에 제출할 거야. 그러니까 문제가 없으니까"라고 밝혔다.

그는 "자료가 있다. 4월에 이OO 영사님이 직접 대사관 직인이 찍힌 서류를 작성해서. 그것도 4월달에 작성했는데 문제가 커지니까 5월달에 그걸 팩스를 넣었는데"라며 " '검찰 쪽 너희들이 나를 속였다' 라는 내용이 (그 문서 안에)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희들이 나를 속였고 그래서 너희들이 했던 건 한국 여성에게 사인을 받아주면 거기에 그날 바로 서류를 작성해서 미흡한 부분,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서 그걸 제출해 준다고 너희들이 나한테 약속을 하지 않았냐. 그런 내용이 다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 씨는 "발뺌할 수 없는 서류가 있어요. 멕시코 대사관 직인이 찍혀 있는 서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 진술서를 바탕으로 해서 옥살이가 시작됐는데 결론적으로는 무죄가 나왔다는 것이다.

처음에 2016년 9월달에 암파로에서 양 씨의 손을 들어줬다고.

그런데 검찰이 항소를 했다는 것이다.

항소 이유에 대해서 "영사 진술서라는 게 있었다. 영사가 입회 하에 모든 아가씨들한테 내용을 다 설명하고 틀린 부분은 수정해서, 모든 부분은 수정해서 그리고 인권 유린도 없었고 합법적으로 다 만들어진 서류고. 그걸 이OO 전 영사님이 증인을 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감옥은 어땠을까? 

양현정 씨는 "거기 가서 저한테는 신발도 없었다. 옷도 없었고 하물며 배급 식판이라고 하죠. 그게 없어서 남이 버린 쓰레기통에서 플라스틱 통 얻어서 거기에서 배급받아서 먹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기는 마약하는 친구들도 너무 많고요. 그냥 칼에 찔리는 일은 너무 다반사고"라며 "살인 사건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쪽에서는 또 동양인들을 보는 게 너무, 되게 신기하게 보세요. 왜냐하면 동양인을 볼 기회가 없대요"라고 덧붙였다.

양 씨는 "저는 어디를 가더라도 재소자들이 보고 싶어하면 경찰이 저를 돌려세워서 구경시키고. 법원을 갈 때도 남자 재소자들한테 돈 얼마 받고 저를 구경시켜주고"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제가 법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너무나 정말 작은 차에 그것도 뒤쪽 트렁크 같은 곳에 여자 20명 이상 재소자를 싣더라"며 "저도 몰랐다, 그게 공황장애인지. 그냥 그 순간 너무 무섭고 숨이 안 쉬어져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인어를 못한다. 못 타겠다고. 죄송한데 못 타겠다고 울면서 빌었는데. 거기 경찰들이 시키더라. 재소자들 시켜서 입 틀어막게 하고 억압해서 차에 싣더라"라고 회상했다.

또한 "화장실 같은 경우에는 너무 더럽고 불결해서. 밥을 못 먹었다. 화장실 가고 싶지 않아서"라며 "물도 거기에서 사용하는 물이 있는데 수돗물에서 틀면 벌레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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