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감성은 물론 지식까지 풍요롭게 해줄 뮤지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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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감성은 물론 지식까지 풍요롭게 해줄 뮤지컬 쏟아져
  • 한소영 기자
  • 승인 2019.10.25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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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다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세종 일대기 '세종, 1447'
6.25 전쟁 전사자 다룬 '귀환', 루이14세 이야기 그린 '아이언 마스크'
깊어가는 가을, 지식도 풍요롭게 해줄 역사적 사실 소재의 다양한 뮤지컬 공연 소식이 들려온다. 종교개혁을 다룬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의 한 장면. (자료=문화동행 아티스)copyright 데일리중앙
깊어가는 가을, 지식도 풍요롭게 해줄 역사적 사실 소재의 다양한 뮤지컬 공연 소식이 들려온다. 종교개혁을 다룬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의 한 장면. (자료=문화동행 아티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한소영 기자] 깊어가는 가을 감성은 물론 지식까지 풍요롭게 해줄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다양한 뮤지컬들이 쏟아지고 있다. 

종교개혁을 다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세종, 1447>, 6.25 전쟁을 소재로 한 <귀환>, 루이 14세와 삼총사의 이야기를 다룬 <아이언 마스크> 등이 그것이다.

이 뮤지컬들은 흥미진진한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해 재미와 지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긴장감과 무게감 있는 스토리와 웅장한 넘버, 중세시대를 완성도 있게 구현한 미술로 최고의 몰입감과 가슴 울리는 감동을 선사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은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100여 년 전 실제 있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암흑에 빠져 있던 중세시대, 가톨릭 교회는 라틴어로 된 성경을 독점해 사제 외에는 성경을 소유하거나 라틴어 외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다. 

영국의 신학자였던 존 위클리프는 이에 반발해 부패한 가톨릭 교회를 비판하며 라틴어 성경을 서민들의 언어인 영어로 번역해 이단으로 몰린다. 당시 존 위클리프의 뒤를 이어 영어로 번역된 성경을 퍼뜨렸던 이들이 있었고 가톨릭 교회는 이들을 '독버섯', '중얼거리는 자들'이라는 뜻의 '롤라드'라고 부르며 탄압하고 처형했다.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은 평범한 상인, 장인, 하급 성직자들이었던 이 롤라드들의 이야기를 무게감 있는 스토리로 창작했다. 

작품은 잉글랜드의 시골 마을 로돈을 배경으로 구둣방을 운영하는 토마스·하위사 부부가 롤라드로 활동하는 딸 아이린과 겪는 갈등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여기에 가톨릭 사제의 신분이면서도 성경이 모든 이들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번역돼서 전해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롤라드로 활동하는 윌리엄 사제의 고뇌가 더해진다.

나아가 가톨릭 교회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롤라드들의 뒤를 쫓는 감찰사제들의 숨가쁜 추적을 긴장감 있게 다룬다. 

이달 1일 개막한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은 오는 12월 21일까지 서울 청담동 '광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세종, 1446>= 왕이 될 수 없었던 충녕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한글 창제 당시 세종의 고뇌와 아픔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간 '이도'로서의 세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지컬 <세종, 1446>은 300여 벌의 화려한 궁중 의상과 8개 장지문 패널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 전환, 대금·해금 등 전통악기와 드럼·기타 등 현대악기가 어우러진 음악으로 눈길을 끈다.

세종 역에는 배우 정상윤·박유덕씨, 태종 역에는 김주호·남경주·고영빈씨가 출연한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강렬한 군무까지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10월 3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뮤지컬<귀환>=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 수습되지 못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다니는 6.25 참전 용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22일 막을 올린 뮤지컬 <귀환>은 오는 12월 1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육군본부가 군 복무 중인 장병 30여 명과 함께 이진기(샤이니 온유), 김민석(엑소 시우민), 김성규(인피니트), 조권(2AM), 차학연(빅스 엔), 윤지성(워너원)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새로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전우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수습된 6.25전쟁 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한평생을 바치는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 치열했던 6.25전쟁 현장이 교차되며 소용돌이친다. 

◈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몬테크리스토 백작' '삼총사'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1998년 영화로 제작되며 대성공을 거뒀던 작품이다. 2018년에 첫 선을 보이고 올해 11월 뮤지컬로 다시 돌아온다. 

프랑스 왕실에 태어난 루이 14세의 숨겨진 비밀과 이를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는 삼총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프랑스 왕실에서 쌍둥이로 태어나 한 명은 절대 권력을 누리는 탐욕적인 왕 '루이'가 되고 다른 한 명은 철가면을 쓴 채 지하 감옥에 갇혀야만 했던 '필립'. 작품은 이 비극적인 두 형제와 똑같이 정의를 위하면서도 서로 다른 편에 서게 된 달타냥과 삼총사의 이야기를 담는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다이내믹한 검술 액션과 함께 화려한 무대와 풍성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산들(B1A4)·노태현·신성우·서범석·김준현·김법래 등 캐스팅 또한 화려하다. 오는 11월 23일부
터 2020년 1월 26일까지 서울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청명한 하늘을 만끽하기 좋은 계절,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지식은 물론 마음까지 풍성하게 해줄 뮤지컬을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소영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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