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원 경위, 스마트 방패 개발... "칭찬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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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원 경위, 스마트 방패 개발... "칭찬 많이 들었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0.28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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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찔린 후배 생각에...5년동안 발명
국가 소유 특허, 공익 위해서 당연
경찰 동료들 반응? "칭찬 많이 들었어요"
강종원 서울지방경찰청 경위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내 동료는 내가 지킨다, 캡틴 코리아!"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강종원 서울지방경찰청 경위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내 동료는 내가 지킨다, 캡틴 코리아!"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경찰들이 현장에서 다치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앞서 지난 3년간 부상당한 경찰의 수가 5000명이 넘는다.

특히 사건 현장에서 범인과 다투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안전 장비를 개발한 평범한 현직 경찰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근무 시간을 쪼개 5년 동안 연구해서 발명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강종원 서울지방경찰청 경위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내 동료는 내가 지킨다, 캡틴 코리아!"라고 밝혔다.

강 경위는 이날 국민안전챌린지 발명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탄 방패를 가지고 있다.

그는 원래 과학도가 아니고 장비 개발 전문 분야에 있던 것이 아니라고.

그는 갑자기 어떻게 발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걸까?

강종원 경위는 "발명을 하겠다는 그런 생각보다도 대학교 1년 후배가 있었다. 그 친구는 지구대에서 근무를 하고 있거든요. 한동안 연락이 안 되다가 병원이라고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인가 해서 병문안을 가게 됐다. 거기서 자초지종을 듣게 됐는데 범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범인이 손에 들고 있던 어떤 흉기를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과감하게 태클을 걸면서 잡았는데 위에서 칼을 들고 있다가 등을 찍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강 경위는 "그게 다행히도 오른쪽 어깨 승모근 쪽, 승모근 쪽에 맞았는데 이게 안쪽으로 한 1cm 정도만 더 들어왔더라도 목 쪽에 중요 장기들이 지나가는 부분 쪽에 부상을 당할 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큰일 날 뻔했다. 목숨을 잃을 뻔 했던 그런 상황이었는데.  거기에서 그 후배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일선 경찰관들이 근무 중에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구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그때부터 생각을 하면서 고안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간을 쪼개서 5년간 고안한 방패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그는 "이건 제가 한 3년 전에 만들었던 샘플이고. 실제로 나오는 제품은 이게 아니다. 많이 보완이 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서 사용하는 방패가 저희처럼 경찰특공대에서 사용하는 방탄 방패가 있다. 그거는 재질이 어떤 특수성 때문에 무게가 10kg 정도가 된다. 그래서 무겁다"고 밝혔다.

강 경위는 "이거는 무게가 지금 이 샘플 자체로는 3kg인데 제가 여기서 더 연구 개발을 했다. 왜냐하면 이게 저한테는 되게 가볍게 느껴지는데 일선 직원들이 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좀 무겁다라는 의견이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재질에 대해서 연구를 해 본 결과 합금처럼 폴리카보네이트도 재질을 변화시키는 어떤 그런 게 있더라"라며 "압축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하게 되면 무게를 1.5kg대로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산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시다시피 방패가 지금은 이렇게 조그맣다. 손잡이 부분의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2배로 확장이 된다"며 "상반신 전체를 다 보호할 수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강 경위는 "순찰차에 보관을 하면서 가지고 다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왜냐하면 저희가 트렁크에다 실어놓고 유사시에 신속하게 빼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순찰차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기어 박스에다가 항상 끼워놨다가 유사시에는 바로 가지고 나갈 수 있게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이런 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허는 누구한테 들어갈까?

강종원 경위는 "이거는 국유 특허로 될 거다, 국가 소유"라며 "공무원들은 저희 직무상으로 발명하거나 개발한 건 국유 특허로 가게끔 그렇게 돼 있고"라고 말했다.

그는 "저 또한 그런 어떤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서 만든 게 아니라 그냥 현장에서 일하시는 동료 경찰관들의 안전을 위해서 만든 거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료 경찰관들은 많이 좀 좋아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칭찬도 많이 들었고 또 저희 경찰특공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특히 대장님을 비롯해서 많이 칭찬해 주셨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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