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공안 검사 황교안이 풍자를 한다?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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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공안 검사 황교안이 풍자를 한다? 코미디"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0.29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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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만화, 할 말을 잃게 만들어
일베 용어 차용..표현의 자유 넘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안 검사 황교안이 풍자를 한다? 코미디"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안 검사 황교안이 풍자를 한다? 코미디"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자유한국당은 앞서 4분 27초짜리 애니메이션을  당 유튜브에다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벌거벗은 임금님을 패러디를 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으며 이후 민주당은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천인공노할 내용을 소재로 만화 동영상을 만들어 과연 누구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인내력에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 쪽은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을 전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안 검사 황교안이 풍자를 한다? 코미디"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애니메이션 사건에 대해 "참 정말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다, 개인적으로는"이라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어떤 우익 유튜버가 개인적으로 올렸다고 그러면 모르겠지만 공당에서 제작을 해가지고 공식적으로 올렸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다"며 "마치 2004년도 한나라당 시절의 환생경제의 재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조롱이면 괜찮은데. 국회의원들이 직접 출연을 했고, 연극배우로. 그다음에 당시 대표였던 박근혜 대표가 직접 앉아서 그 자리에서 보면서 그게 연극이 아니라 사실 거의 욕설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반은 욕설로 대통령을 조롱하고 욕설로 뒤덮인 그 연극을 봤던 느낌이 있었는데. 환생경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벌거벗은 임금님도 거의 비슷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최근에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 대표가 우익단체의 집회에 참석하면서 아마 그분들하고 같은 생각을 갖게 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벌거벗고 있고 또 문재앙이라는 단어가 쓰였다든지. 은팔찌를 차니 더 멋있네, 조국 장관. 이런 것에서 은팔찌가 수갑을 뜻하는 거 아니냐. 이런 것들인데 제일 문제가 되는 대목은 뭐라고 보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홍 의원은 "어쨌든 몇 가지 단어들이다. 소위 일베라고 아시지 않냐? 일간베스트라고 해서 거의 극우적인 게시판이 있는데 거기서 쓰는 용어들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앙이라는 자체가 그런 표현이고. 또 대통령을 멍청이가 임금님으로 앉아 있으니까 나라가 망했다든지. 이런 표현들은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게 표현의 자유라고 얘기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는 공당으로서 스스로가 부끄러운 거고"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쪽에서는 "지난 정권에서 박근혜 그 당시 대통령의 풍자 누드 사진을 야당 의원 주최 전시회에서 전시도 하지 않았느냐. 그것도 천인공노, 그건 천인공노할 짓 아니냐?"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홍 의원은 "그건 당시에 야당 의원이 소개만 했지, 그건 개인의 작품이었다. 우리 당 차원에서 개입한 작품이 아니었고"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동화 잘못 읽었다고 처벌하면 되겠느냐. 이건 잘 알려진 동화에 빗대서 풍자한 거다. 이렇게 표현하시던데'라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홍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원래 그런 처벌을 전문으로 해 왔던 분이다, 공안 검사로. 미스터 공안 검사 아니시냐?"며 "풍자든 뭐든 조금이라도 사회의 공공질서를 해친다고 판단하면 처벌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갖고 있던 미스터 공안 검사가 바로 황교안 대표"라 밝혔다.

이어 "저는 황교안 대표가 그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코미디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 차원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해 보요. 저희들도 할 수 있는 방안은 강력하게 대응을 할 생각"이라 주장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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