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상위 1% 가수와 0.1% 스포츠 선수가 동종업종 소득의 5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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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상위 1% 가수와 0.1% 스포츠 선수가 동종업종 소득의 50% 차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10.30 09:34
  • 수정 2019.10.30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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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상위 1%, 스포츠선수 상위 0.1%의 연평균 소득금액만 40억원 넘어
하위 90%는 1000만원도 못 벌어... 연예계·스포츠계의 소득양극화 심각
김두관 "탈세 혐의 등으로 국민께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성실납세 필요"
국회 기재위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30일 우리나라 연예계와 스포츠계의 소득 양극화 심각성을 지적하고 탈세 혐의 등으로 국민께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성실납세 필요성을 강조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기재위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30일 우리나라 연예계와 스포츠계의 소득 양극화 심각성을 지적하고 탈세 혐의 등으로 국민께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성실납세 필요성을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소위 잘나가는 상위 1% 가수와 0.1% 스포츠 선수가 전체 동종업종 소득의 50%를 차지하는 걸로 나타났다.

극소수의 한류 연예계 스타와 스포츠 스타가 전체 종사자 수입의 절반을 싹쓸이한다는 점에서 우리사회 소득양극화 문제의 한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30일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가수업종으로 소득을 신고한 2758명 중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28명의 연간 총소득은 1365억원. 

이는 전체 가수 소득의 48.7%에 해당된다. 1인당 평균 48억7500만원의 연간 소득을 올린 셈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가수업종의 총 사업수입은 1조821억원, 총 사업소득은 7963억원이다. 이 가운데 상위 1%의 사업소득은 3874억원으로 소위 잘나가는 소수의 가수가 전체 가수 사업소득의 대부분을 벌어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연예계 소득 양극화 문제는 사실 어제오늘 문제는 아니다.

2017년 국정감사에 제출한 국세청 자료를 보면 2016년 우리나라 배우 수입 상위 1%인 158명은 평균 20억800만원을 벌었다. 상위 1%가 전체 수입의 47.3%를 차지했다.

반면 나머지 90%의 배우 1만4283명의 연평균 수입은 620만원으로 한 달 평균 52만원에 그쳤다.

상위 1% 배우의 연평균 수입과 하위 90% 수입 격차는 324배에 이르렀다.

가요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수 수입 상위 1%인 56명이 벌어들인 돈은 연평균 42억6400만원이었다. 이는 전체 가수 수입의 5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나머지 하위 90% 가수들의 연평균 수입은 870만원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연예계의 수입 양극화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소득양극화와 빛과 그림자는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선수의 경우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선수의 사업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간 총 5만9800여 명의 선수가 총 2조8839억원의 사업수입을 벌어들였다. 사업소득은 1조2614억원을 신고했다.

2017년의 경우 2만2660여 명의 선수가 4712억원의 사업소득을 신고했으나 이 중 55%가 넘는 2605억원을 상위 1%, 소수의 선수가 벌어가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사업수입 금액이란 근로, 배당, 이자, 금융수입 등을 제외한 가수와 운동선수들의 매출액 기준이다. 사업소득 금액은 매출액에서 사무실 임차료와 운전기사, 사무실 운영비용, 코디네이터 등 필요 경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또한 가수와 스포츠 선수들은 연예기획사나 구단에서 고용한 직원이 아닌 계약관계를 체결한 개인이나 아이돌 그룹 등이다.

김두관 의원은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류 연예계 스타 및 스포츠 스타는 전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며 국위 선양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공을 인정받아 마땅하다"며 "하지만 그들의 전체 소득구조를 살펴보면 극소수의 상위 소득자가 전체 종사자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득양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해당 상위 소득자들은 어마어마한 금액의 연소득을 올리고 있는 만큼 탈세 혐의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국세청은 국내외를 거쳐 특정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성실납세를 위해 촘촘한 납세제도 관리 및 안내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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