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원 검찰 수사 의혹 제기한 PD수첩, 상상인증권은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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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원 검찰 수사 의혹 제기한 PD수첩, 상상인증권은 '사실 무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9.10.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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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 중앙 주영은 기자] 30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PD수첩’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2.7%를 기록했다.

'PD수첩' 검사범죄 2부 검사와 금융재벌 편에서는 유준원 상상인 그룹 회장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을 심층 취재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지난해 12월 검사 비리를 알리겠다는 제보자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보자 A씨는 금융 관련 범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수형자였지만, 죄수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해박한 금융지식으로 검찰의 수사를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2012년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던 A씨는 “제일 많은 이익을 얻은 게 유준원인데 유독 유준원만 처벌을 안 받았다”고 주장했다.

골든브릿지증권 대표이자 상상인 그룹 회장인 유준원은 증권시장에서 '슈퍼개미'로 불린다. 그는 2019년 한국의 주식부자 106위에 오른 갑부이자, 최근 증권사까지 인수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PD수첩'에 검사의 비리를 알리겠다는 제보자X가 나타났다. 금융 관련 범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수형자였던 그는 죄수의 신분임에도 해박한 금융지식으로 검찰의 수사를 적극 도왔다.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던 그는 "제일 많은 수익을 얻은 게 유준원인데, 유독 유준원만 처벌을 안 받았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한 남부지검은 “공범들이 유준원씨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사건 기록에는 유 회장의 이름이 147회나 등장했다. 검찰 자료에는 유 회장이 이득을 본 금액이 일원 단위까지 적혀있었다.

유 회장이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A씨는 검찰 출신 변호사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A씨는 해당 변호사가 유 회장과 대학 동문으로 스폰서 검사로 드러난 김형준 전 부장검사와 각별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유 회장이 수사 선상에 오를 때 해당 변호사와 밀접한 관계였던 김 전 부장검사가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에 부임하면서 수사를 총괄했다.

변호사A는 2015년 네 개 회사의 공시의무 위반 등의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을 때도 무려 스무 명 이상의 현직 검사들과 집중적으로 통화했다. 이들 사이의 유착관계를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지만, 대검찰청에서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별도의 감찰을 하지 않았다. 당시 이 사건은 남부지검으로 이첩됐고, 이 무렵 변호사A는 남부지검에 있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에게 여러 차례 향응을 베푼 정황이 드러났다. 결국 변호사A는 4건의 비리의혹 가운데 한 건은 불기소, 세 건은 벌금으로 약식 기소됐다.

한편 상상인증권은 30일 MBC 'PD수첩'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하고 입장문을 통해 "상상인그룹 유준원 대표가 마치 주가조작을 모의하거나 관여한 것처럼 근거없이 비방하고 의혹을 제기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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