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괴 잡은 '벨지안 말리노이즈' 코난, 트럼프도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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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괴 잡은 '벨지안 말리노이즈' 코난, 트럼프도 칭찬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9.10.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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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벨지안 말리노이즈' 군견 한 마리가 미군 특수부대의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앞서 알바그다디는 지난 26일 자정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미군의 습격으로 쫓기던 도중 막다른 터널에 이르자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폭으로 인해 군견은 상처를 입었지만, 곧 회복돼 임무에 재투입됐다는 게 미 국방부의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각) 알 바그다디 추적에 공을 세운 군견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겉모습은 군견으로 유명한 독일산 셰퍼드를 닮았지만, 이 군견은 셰퍼드가 아닌 벨기에가 원산지인 말리노이즈(Malinois)종.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군견의 품종이 ‘벨지안 말리노이즈’라고 밝혔다. 애견협회인 아메리칸 케널클럽에 따르면 이 품종은 높은 지능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경찰견 혹은 군견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2011년 알카에다 수괴인 오사마 빈라덴 사살 때에도 카이로라는 벨지안 말리노이즈 품종의 군견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뉴스위크를 비롯한 일부 언론은 전날 이 군견의 이름을 코난이라고 밝히며, 코미디언인 코난 오브라이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통상 벨지안 말리노이즈는 해외 전방 작전기지에서 폭탄 감지견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는 군견이 수행하는 임무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벨지안 말리노이즈 외에도 독일 셰퍼드, 골드 래브라도 등이 흔히 탐지견으로 일한다.

이번 알 바그다디 사살 작전에서 수훈을 세운 말리노이즈 군견에 어떤 포상이 내려질지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빈 라덴 제거 작전에 참여했던 카이로는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간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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