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식 "헬기, 추락 후 가라앉았을것...위치추적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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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식 "헬기, 추락 후 가라앉았을것...위치추적이 급선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1.0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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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특성상 물속 떨어지면 침몰
악천후 가능성 적어, 기체 조사해야
위치 추적이 우선, 이후 수중수색 계획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을 지냈던 황대식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헬기, 추락 후 가라앉았을것...위치추적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을 지냈던 황대식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헬기, 추락 후 가라앉았을것...위치추적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응급 환자를 포함해서 총 7명을 태운 헬기가, 소방 헬기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했으며 위치추적이 시급하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어젯밤 11시 20분께였으며 9시간이 지났지만 구조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다.

곧 소방 본부의 브리핑이 진행된다.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을 지냈던 황대식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헬기, 추락 후 가라앉았을것...위치추적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황 전 본부장은 앞서 세월호 참사 당시에 수색 경험도 있다.

소방구조대원까지 해서, 환자까지 해서 모두 7명이 타고 있었을까?

황대식 전 본부장은 "맞다"고 답했다.

과연 어떤 상황이었을까?

황 전 본부장은 "제가 들은 정보로는 환자를 싣고 이륙 후에 2, 3분 만에 추락을 했다고 하는 정보를 들었다"고 밝혔다.

손가락 다친 어민을 이송하기 위해서 태웠던 것이었으며 이후 2, 3분 만에 떨어진 걸까?

황 전 본부장은 "맞다. (목격자에 의하면) 남쪽으로 헬기가 선회하다가 비스듬한 상태에서 그대로 물로 추락했다고 그런 정보만 지금 제가 파악을 하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아무래도 사고 기체를 인양해서 여러 가지 조사를 해 봐야 아마 판단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밤새 수색이 이루어졌다고.

그럼에도 전혀 실종자에 대한 어떤 실마리를 찾지 못한 걸까?

황 전 본부장은 "야간에는 심야 시간대라 아무래도 가시거리가 없기 때문에 수색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을 거다"라며 "조명탄도 물론 띄우고 했겠습니다마는 사고 유형 자체가 헬기가 추락해서 물속으로 침몰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부유 물질이라든지 혹은 물위에 부상하는 실종자가 있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전체가 다 물밑으로 가라앉았다고 하면 아무래도 수중 수색을 통해서 파악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밤이라고 하더라도 바로 수색이 시작이 되면 실종자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려운 일일까?

황 전 본부장은 "이게 고정익기 같은 경우는 물에서 상당 부분 비상 착륙했을 때 떠 있을 수 있지만 회전익기 같은, 헬리콥터 같은 경우는 물속에 떨어지면 침몰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더군다나 물에 부딪칠 때 충격으로 인해서 기체가 파손된다든가 절단된다든가 하는 그런 양상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물위에 떠 있지 않고 바로 가라앉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즉 추락할 때 탈출을 바로 하지 않았다면 기체와 함께 그냥 추락해버리면 사실상 위로 떠오르는 게 쉽지 않다고 본다는 것이다.

사고 헬기가 EC225기종에 대해서는 퓨마라는 기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 이유가 기체 결함 가능성도 있을까?

황 전 본부장은 "물론 헬기 같은 경우 양력을 얻기 위해서 위에 로터(Rotor)라는 프로펠러가 돌아간다. 그런 로터에서도 고장이 날 수도 있고 로터로 동력을 전달해 주는 기어박스라든가 여러 가지 연결 부품에서도 고장이 날 수 있는 확률은 있다"고 밝혔다.

기상 악화 가능성은 어떨까?

황 전 본부장은 "기상은 (헬기가) 거기까지 갔고 또 이륙을 했기 때문에 악천후에 대한 기상 영향은 상대적으로 좀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움직이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볼까?

황 전 본부장은 "동체 자체가 기체를 갖고 물속에 침몰했다고 그러면 약간의 골든타임은 확보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좀 적어 보이고"라고 밝혔다.

이어 "또 독도 인근의 수심이 상당히 깊다. 적어도 수색하고 인양하는 데도 시간이 상당 부분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위치가 제일 중요하다. 위치 탐색 이후에 수심의 깊이라든지 여러 가지 해저 상황에 따라서 어떤 방법으로 탐색을 할 것인지를 정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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